"사지 말라고 했더니 손님이 더 몰렸다"…남대문 '스카프리오' 결국 경호원까지
안전사고 우려해 직접 안전요원 고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 '스카프 아저씨'가 민간 경호원까지 고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남대문 시장 '한양사'에서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스카프를 파는 이른바 '스카프 아저씨'가 이날 오전부터 가게 앞에 민간 경호업체 직원 3명을 배치했다. 방문객이 너무 많이 몰리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장 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남대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스카프 매장 한양사에서 직접 안전요원을 고용한 것"이라며 "시장 차원에서도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여러 SNS에 따르면 한양사 앞 노란색 형광 조끼 차림의 경호업체 직원들은 가게 주변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가게 앞에 모여있는 손님들에게 줄을 서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카프 아저씨는 손님에게 물건을 사지 말라고 말리는 독특한 호객 멘트로 이름을 알렸다. 스카프 6장을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면서도 "지금 과소비야", "사가도 집에 가면 안 써", "이거 집에 가면 더 별로야", "이걸로 땀이나 닦아, 하고 다니지 말고"라고 구매를 만류한다거나 매대 가득한 스카프를 구경하는 손님에게 "교양 있게 행동하지 마, 뒤집어야 (다른 디자인의 스카프가) 나올 거 아니야" 등의 입담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스카프 아저씨는 '스카프'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차은우의 이름을 합친 '스카프리오', '스은우' 등의 별명도 얻었다.
이에 스카프 아저씨의 입담을 직접 듣거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까지 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스카프 아저씨는 너무 많은 인파에 지난달 31일 임시 휴업을 선택했다. 며칠 간의 휴지기를 거치고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상황은 달라진 게 없었다. 이날은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스카프 아저씨는 5일 다시 영업을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요즘 생각지도 못한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 솔직히 가슴 한구석에는 엄청난 부담감과 불안함이 있다", "너무 많은 분이 한꺼번에 찾아오다 보니 오신 분들과 제대로 인사하고 소통하기도 어렵고, 주변 상인분들께도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리게 됐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한편 서울시의 관광·소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남대문시장 자유 상가 일대 관광 연관업종의 카드 매출은 1091억 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가운데,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65.6% 급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