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황, 中 국가안전부 포섭된 것으로 파악
美의회 "교류 내용, 기술·정보 보안 설명해야"

미국 의회가 중국 스파이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데이터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인 중국계 여성 앨리스 황과의 관계를 해명하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 메가스피드 고위 임원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선더 링크드인 캡처·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은 중국 국적 여성 엘리스 황 메가스피드 고위 임원이 중국 정부를 위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넷선더 링크드인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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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 등은 공화당 소속이자 대(對) 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장,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 릭 크로퍼드 정보위원장이 황 CEO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서 오는 18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세 위원장은 황 CEO에게 앨리스 황과의 교류 내용, 엔비디아가 외국 적대세력으로부터 기술과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보안 체계에 관한 설명 등을 요구했다. 세 위원장은 "국가 안보가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됐는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앨리스 황이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젠슨 황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앨리스 황은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주요 슈퍼컴퓨터 조립업체 가운데 하나인 기가바이트의 경영진 등 인공지능 반도체 업계 최고위층 경영진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업계 회의와 비공개 경영진 만찬에도 참석했다.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젠슨 황이 아시아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과 만났을 당시 앨리스 황도 자리에 함께했다. 2025년 5월에도 두 사람이 한 식당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사업 만찬을 마친 뒤 식당을 나선 젠슨 황이 현지 기자들과 대화하는 동안 앨리스 황이 그의 뒤에서 기다리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 정보를 보고받았지만, 엔비디아의 칩 판매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까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지적했다.


앨리스 황이 운영하는 메가스피드가 지난 2024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에 착수했으며 당시 업계의 많은 사람이 메가스피드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의구심을 품었다. 메가스피드는 동남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에 컴퓨팅 능력을 임대해 왔다. 이를 통해 중국은 첨단 엔비디아 반도체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확보한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현지 인맥뿐 아니라 중국 군사기관과도 재정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엔비디아는 "CEO가 고객을 만나는 것은 통상적인 업무"라며 "고객에게 민감한 영업비밀이나 국가안보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중국 당국 역시 "관련 보도는 근거 없는 억측이며, 순전히 중국에 대한 모함과 먹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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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의 몇 배 규모로 커졌으며 인간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전자통신을 가로채며 방첩 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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