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 사업장을 둔 경기 지역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내년도 법인지방소득세 수입이 올해보다 최대 12배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7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삼성전자가 화성·평택·수원·용인시에 납부한 법인지방소득세는 각각 1800억원, 1550억원, 1270억원, 635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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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지방소득세는 법인세 과세표준에 지방세법상 세율 등을 적용해 산출한다. 여러 지자체에 사업장을 둔 법인은 전체 사업장에서 각 지자체 사업장이 차지하는 종업원 수와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절반씩 반영한 안분율에 따라 분할 납부한다. 올해 기준 삼성전자의 안분율은 화성 27.8%, 평택 24.0%, 수원 19.6%, 용인 9.7% 순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내년 이들 지자체에 들어올 법인지방소득세는 화성시 1조8000억원, 평택시 1조6000억원, 수원시 1조3000억원, 용인시 7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4곳 모두 올해 납부분의 10배 안팎이며, 용인시는 약 11.7배 급증하는 셈이다.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 따른 개인지방소득세 수입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인력이 밀집한 화성시의 경우 급여에 대한 특별징수분 개인지방소득세가 연간 1330억원 수준에서 내년 약 4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본사가 위치한 이천시 역시 내년 법인지방소득세가 올해 납부분(7200억원)의 3배 수준인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세수 호황을 맞은 지자체들은 그동안 재원 부족으로 지연됐던 도로·철도 등 필수 기반시설 투자에 나서는 한편, 일부는 기금으로 적립해 향후 닥칠 수 있는 반도체 다운사이클(불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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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자체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반도체 업계 실적 부진으로 세입이 급감해 감액추경까지 검토했으나, 내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세수가 예상된다"며 "초과 세입의 상당 부분은 기금 등에 적립해 향후 반도체 경기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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