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부 대체 무엇을 대비했나"
'긴급 경제 대책' 발표 거듭 촉구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미국 증시를 강타하면서 최근 코스피가 연이틀 급락한 것과 관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당장 긴급 라이브 방송(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길 바란다"고 6일 촉구했다.


지난해 5월29일 더불어민주당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서초구·강남구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를 들어 보이며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29일 더불어민주당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열린 서초구·강남구 유세에서 '코스피 5000 시대' 를 들어 보이며 경제회복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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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美) 블루쓰나미에 코스피 5000선 붕괴, 이 대통령은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국 중간선거의 후폭풍이 대한민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통이 목숨줄이라는 이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그렇게 소중하고 집무실 불시 생방송도 생각한다고 하셨으니, 오늘 당장 긴급 라방이라도 켜서 긴급 경제 대책을 밝히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美 중간선거 후폭풍…반도체 산업 비상"

안 의원은 "어제 미국 나스닥은 5.5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 폭락했고 오늘 코스피는 개장 직후 5000선마저 무너지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며 "미국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와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막대한 차입금에 의존한 AI 투자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던 차에 울려던 아이 뺨 때린 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우리 반도체 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상 중 반도체 산업이 무너지면 핵추진잠수함 도입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선거는 일정도, 결과도 예견된 변수 아니었나. 정부는 대체 무엇을 대비했나"라며 "'모니터링 유지' 말고 한 조치가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안 의원은 증시 급락 시점에 공개된 이 대통령의 개인 유튜브 영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런 엄중한 시점에 맞춘 듯이 Y인지 Z인지 이 대통령 개인 유튜브가 공개됐다"며 "이 대통령은 가장 기뻤던 일로 '경제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개선된 것'을 꼽고, 체력과 피부 이야기에 '잠은 잘 자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희희낙락하며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파랗게 질린 국민 계좌를 경제 청신호로 잘못 본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은 나날이 높아지는 집값과 나날이 떨어지는 주식 걱정에 잠 못 드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즉각적인 긴급 경제 대책 발표를 거듭 요구했다.


'검은 금요일'…코스피, 6% 넘게 급락해 5000선 턱걸이 마감

이날 코스피는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54포인트(2.24%) 내린 5263.26으로 출발한 뒤 급락해 개장 직후 8.78% 하락한 4911.28까지 밀렸다. 장 중 지수가 5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6일 이후 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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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전 9시3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매매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해제된 이후에도 지수 급락세가 지속해 오전 9시3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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