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는 진해에 있어야 한다. 정부는 존치를 보장하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주민들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등이 정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에 반발하며 이같이 외쳤다.
해군사관학교 졸속·통합 이전 반대 진해지역 범시민 대책위원회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남원로터리에서 기자회견과 제3차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해군사관학교 졸속·통합 이전 반대 진해지역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6일 진해구 남원로터리에서 기자회견과 해군사관학교 졸속·통합 이전 반대 제3차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회에는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임원과 회원, 해군 가족, 진해구민, 국민의힘 이종욱 국회의원(진해구) 등 경찰 추산 100여명이 참여했다.
범시민 대책위는 "1946년 진해에서 문을 연 해군사관학교는 80년 동안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킬 장교를 길러왔다"며 "해사는 진해의 심장이며 바다와 함정, 교육시설은 국가가 쌓아온 장교 양성의 자산이다. 80년 역사와 교육의 터전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월 22일 국정감사에서 해군사관학교장이 생도들이 바다에서 교육받으며 바다와의 연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육군사관학교장도 현 체제에서 합동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면서 "진해에 해사를 유지하고도 육·해·공군 공동수업과 합동훈련을 할 수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국방부는 대전 자운대에서 평택 2함대까지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이동시간과 수동 부담은 누가 책임지냐"면서 "정부와 국회는 교육적 타당성, 총사업비, 대안 비교 결과가 검증될 때까지 통합·이전을 기정사실로 하는 입법과 예산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국국방연구원 연구 결과와 신축 선행연구 추진 경과 공개 ▲건설비 및 기관 재배치와 임시시설 운영 ▲해상교육에 대한 총비용 공개 ▲진해주민과 교육당사자 참여하는 협의 절차 마련 및 공청회 개최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진해는 오랫동안 각종 제약을 감내하며 군과 함께했고 생도와 군 가족을 이웃으로 삼아 살아왔다"라며 "독립된 해군사관학교 본교와 생도의 교육, 생활 기반이 진해에 온전히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치광 대표위원장은 "최근 해사 존치 가능성을 전망하는 일부 언론 보고가 있었다"라며 "국방부 정식 발표는 아니지만, 지금껏 호소해 온 결과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가 졸속 통합·이전 정책을 철회하고, 우리가 기대하는 합리적인 정책 추진 계획을 국방부가 공식 발표할 때까지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며 기다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다시 이 자리에 섰다"라며 "바다를 지킬 장교는 바다에서 길러야 한다. 80년 역사의 해군사관학교를 진해에서 옮겨갈 수 없다"고 했다.
이종욱 의원은 "해사 사수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애쓰고 있다"면서 "곧 날이 상당히 추워지겠지만 진해의 정신, 진해의 자부심, 해군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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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는 "이름과 기념 시설만 남기는 식의 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가 확정될 때까지 지역과 정파를 넘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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