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미디 형식으로 안보 홍보 게시물 제작
'아내 묻고 남편 대답'…가부장적 비판도

일본 정부가 안보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부부 만담 형식의 홍보물을 제작해 논란이다. 사업을 수주한 업체와 제작 비용은 물론 안보라는 민감한 주제를 오락 형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도쿄신문은 6일 일본 정부가 '정부 홍보 온라인'에 최근 게재한 '구니오와 다미요의 정부홍보'라는 제목의 만담 스타일 안보 홍보물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미디 만담'으로 안보 홍보?…논란된 日정부의 '1억5000만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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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은 주로 2명이 등장해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의 코미디다. 이는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데, 이번 홍보물에서도 부부 캐릭터가 등장해 간사이 사투리로 대화를 나눈다. 남편 구니오와 아내 다미요가 대화를 나누며 안보 정책과 일상생활의 연관성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게시물에서 아내 캐릭터는 "안보환경의 변화, 방위력 강화라고들 하는데 잘 모르겠다", "일본의 호위함이 우리들의 생활을 지탱해주는 것 알고 있어?" 등 질문을 하고, 남편 캐릭터는 "안보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일의 생활을 지키는 이야기다" 등으로 답한다.


제작에는 일본의 대형 개그 기획사 요시모토흥업이 참여했다. 해당 사업의 계약 상한선은 1억5000만엔(약 12억8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시모토흥업은 경쟁입찰을 통해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그러나 '정부의 안보 홍보에 만담이라는 오락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보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웃음을 앞세우는 홍보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야당은 "사람의 목숨에 관계된 안보를 만담으로 만들어도 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또 해당 게시물이 아내가 묻고 남편이 답하는 방식인 것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남성중심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다지마 마이코 입헌민주당 의원은 "남성이 여성에게 가르쳐주는 것이 가부장제적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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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은 최근 안보 제도의 틀을 바꿔 방위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허용한 뒤 무기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 '비핵 3원칙' 중 하나인 '반입 금지' 원칙을 없애고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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