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두번째 시그널' 12월7일 첫방송
10년 만 속편…김혜수·이제훈 등 출연
"AI 인물 교체 시도했지만 기술적 한계"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왼쪽부터)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tvN

드라마 '시그널' 포스터. (왼쪽부터)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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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의 소년범 전력 논란으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던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이 12월7일 첫 방송 된다. tvN은 결국 조진웅의 출연 장면을 유지한 채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


tvN은 6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출연자의 잘못된 과거 행적은 채널로서도 결코 가볍게 바라볼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두번째 시그널'은 특정 출연자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 개인에 대한 평가와 작품 자체의 가치, 참여한 창작자들의 노력은 구분해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 시그널'은 12월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총 8부작으로 첫 주에 3회를 내보낸다. 첫 방송일인 7일에는 1회 분량을 일부 줄여 2회와 연속 방송하고, 이튿날인 8일에는 3회를 편성한다. 이후 월요일과 화요일에 한 회씩 방송할 예정이다.


tvN은 작품의 장르와 시청 환경 등을 고려해 방송 시간을 기존 월화드라마 보다 늦췄다고 밝혔다. 첫 방송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1회 분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조진웅의 출연 장면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tvN은 "영상 기술을 활용한 수정 방안을 모색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인물 교체 테스트도 진행했다"며 "연기 표현과 서사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어 해당 기술의 최종 적용은 어렵다"고 밝혔다.


'두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송한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무전기로 소통하며 장기 미제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극으로, 전작의 마지막 회는 평균 시청률 13.4%, 순간 최고 시청률 15%를 기록했다. 후속작에는 김은희 작가와 배우 김혜수·이제훈·조진웅 등 주요 출연진이 다시 참여했고, 안태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 '시그널' 한 장면. tvN

드라마 '시그널' 한 장면.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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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은 개국 20주년을 맞아 이 작품을 특별기획 드라마로 제작했다. 2025년 8월 촬영을 마치고 올해 6월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12월 조진웅의 과거 범죄 전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편성을 보류했다.


당시 조진웅은 고교 시절 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된 행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관련 의혹은 부인했다. 조진웅은 2025년 12월6일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두번째 시그널'에서도 전작에 이어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았다. 극 중 비중이 큰 주요 배역인 만큼 출연 장면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방송 재개의 핵심 문제로 꼽혔다.


tvN은 "이번 결정이 보내주신 우려를 모두 해소하기엔 어렵겠지만,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수많은 배우·스태프·제작진의 노력 역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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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당사자가 출연하는 작품을 그대로 방송하면서도 tvN은 "작품의 공개가 문제를 옹호하거나 정당화하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채널로서의 책임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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