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샀어요"…500m 줄 세운 이 라면, 뭐길래[르포]
농심·구미시 협업 구미라면축제 가보니
6일부터 사흘간 40만명 방문…매년 규모↑
행사 대표 제품 '구미라면축제면' 인기
'구미 밀가루' 100% 사용…20만봉 한정판
구미시, 라면축제 통해 K라면 성지 목표
농심 농심 close 증권정보 004370 KOSPI 현재가 404,500 전일대비 4,500 등락률 -1.10% 거래량 20,315 전일가 409,000 2026.11.06 15:30 기준 관련기사 [르포]1분만에 신라면 600개 '뚝딱'…K라면 생산기지, 농심 녹산 수출전문공장 "14억 입맛 사로잡자"…농심, 인도서 '신라면 푸드트럭' 운영 "AI 반복 공격" 식품사 자사몰도 해킹 표적…보안 투자는 '쥐꼬리' 과 경북 구미시가 협업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가 지난 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구미역 일대에서 열렸다. 축제 첫날부터 농심이 구미산 밀을 활용해 만든 지역 특화 라면인 '구미라면축제면'을 사기 위한 인파가 몰리면서 축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구미라면축제면은 농심이 구미산 밀을 100% 사용해 개발한 축제 한정판 제품이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라면을 만들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축제장 입구부터 약 500m 떨어진 구매 부스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4시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미역 인근에서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구미라면축제'에서 신라면 분식 in 구미라면축제 부스를 이용하려는 관람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허경준 기자.
농심은 매년 갓 튀긴 라면을 구미라면축제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행사 기간에는 약 48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갓 튀긴 라면을 가득 담아 메는 '라면 백팩'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필수 인증샷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얼큰한 소고기장국 스타일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하고 표고버섯과 당근, 청경채 등 풍성한 건더기를 담아 감칠맛과 식감을 살린 구미라면축제면을 20만봉 한정으로 운영해 관심을 받았다.
구미라면축제는 2022년 첫해 1만여명의 방문객으로 출발해 2023년 10만명, 2024년 17만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35만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구미시 전체 인구를 넘어서는 약 40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라면축제면이 인기를 끌면서 구매 수량을 인당 1팩으로 제한하자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40대 남성 방문객은 "3~4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라면 백팩도 2개로 제한했다"며 "오전에는 원하는 만큼 사 갈 수 있었다고 들었는데, 부스를 늘리던지 생산량을 더 늘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축제 현장에는 당일 생산한 농심 제품으로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라면레스토랑 25곳과 라면트럭 8대 등 총 33개 음식점이 참여했다. 이와 함께 취향대로 면·스프·토핑을 조합해 나만의 라면을 만드는 '라면공작소',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라면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갓랜드', 각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레시피를 선보이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농심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안테나숍 '신라면 분식'을 축제 현장에 옮긴 '신라면 분식 in 구미라면축제' 부스도 마련했다. 원하는 토핑을 조합해 자신만의 라면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과 신라면 골드 시식, 한정 굿즈 판매 등을 운영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영갑 농심 면 마케팅실장은 "신라면 주요 거점 공장이 있는 구미시는 색다른 행사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어했고, 농심은 지역과 상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의 생각이 맞아 떨어졌다"며 "지역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라면 축제로 성장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해를 거듭할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 축제를 확대해 도시를 'K라면의 성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라면 축제만 즐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미에 공장을 둔 농심과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193,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3.97% 거래량 35,516,270 전일가 201,500 2026.11.06 15:30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6%대 하락 마감…5000선은 지켜 코스피, 서킷브레이커 발동 후 낙폭 축소…5000선 회복 코스피, 8% 하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투어 등을 연계해 긴 시간 체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각국의 조리법을 활용한 라면 요리로 경연을 펼치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K라면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번 글로벌 라면 챌린지에는 온라인 예선에서 80개국, 1263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선발된 13개국 참가자 13명이 본선에서 요리 실력을 겨뤘다.
라면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해 축제장에서만 1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인근 매장은 약 28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미에 있는 호텔 2곳도 축제 시작 전 객실 예약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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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은 "농심과 협의해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인스턴트라면 협회 총회를 구미에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관광객이 연중 구미를 찾을 수 있도록 구미라면관 조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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