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남대~5·18민주광장까지 도보 투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대표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역사적 배경을 무대 삼아, 시민과 외국인 주민이 라디오 생방송과 함께 호흡하며 걷는 다국적 문화 행사가 광주에서 열린다.
글로벌광주방송(GGN)은 오는 14일 오후 전남대학교 대운동장을 출발해 5·18민주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보 탐방 프로젝트 '소년의 길: K-민주주의 인문 라디오 투어'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남대학교 정문에서 출발해 광주역과 옛 시외버스터미널 터를 거쳐 1980년 5월 항쟁의 심장부였던 5·18민주광장까지 함께 걷는 참여형 방송문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이어폰을 꽂고 음악과 현장 인터뷰, '소년이 온다'의 문학적 서사가 흐르는 라디오 생방송을 들으며 역사의 현장을 마주하게 된다.
단순한 해설사의 안내를 듣는 기존 도보 답사 형식을 벗어나, 참가자들이 발을 내딛는 길거리 자체가 거대한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코스 중간 기점마다 게릴라 현장 인터뷰와 실시간 퀴즈가 펼쳐지며, 소설 속 가슴 아픈 장면들을 실제 도심 공간과 촘촘하게 엮어낸다. 원작 소설을 미처 읽지 않은 시민이나 청소년도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와 인권·평화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방송 내용을 꾸몄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의 연대와 소통도 한층 넓혔다. 광주·전남 지역민뿐 아니라 다문화 이주민과 외국인 유학생이 함께 걸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이원 생중계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최신 첨단 디지털 기술이 대거 투입된다. GGN은 ㈜오니온에이아이의 AI 더빙 솔루션을 최초로 도입해 생방송을 베트남어로 실시간 송출한다. 아울러 다국어 AI 통·번역 플랫폼 'eduRST'를 연동해 참가자들이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각자의 모국어로 실시간 번역 자막과 음성 통역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언어 장벽 없이 외국인들도 오월 광주의 정신을 온전히 체감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투어는 14일 오후 전남대 대운동장에서 DJ Merpik의 오프닝 공연과 등록으로 막을 올린다. 오후 3시 정각 라디오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해 오후 5시 5·18민주광장에 도착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모집 인원은 지역 시민과 이주민, 유학생 등 선착순 300명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간식이 제공된다. 신청 접수는 GGN 공식 홈페이지의 온라인 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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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글로벌광주방송과 전남대학교 앵커사업단이 주최하고, 글로벌광주방송과 광주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하며, 방송문화진흥회가 공식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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