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문제, 기술로 해결…400개사와 협업
AI가 보유하지 않은 데이터, 기술로 콘텐츠화
포털에서 하던 검색을 챗GPT나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대체하면서 기업 마케팅 조직에게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생성형AI에 기업이 원하는 정보를 인용하게 만드는 비법에 대해 조경상 NNT 대표는 "좋은 정보나 데이터를 AI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들도 이런 답변을 들으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AI가 마케팅을 자동화하는 시대에, NNT는 역발상으로 문제를 푼다. 기술·지식을 활용해 의미 있는 정보를 만들고 생성형 AI의 인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조경상 NNT 대표는 9일 "우리는 솔루션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마케팅에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잘 구성할지를 고민하기 위해 기술을 사용한다"며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마케팅에 어떻게 적용해 임팩트를 만들어낼지를 기업과 함께 고민한다"고 말했다.
NNT는 2020년 3월 조경상 대표와 네이버·카카오 등을 거친 윤성준 CTO가 공동 창업했다. 조 대표는 딜로이트 컨설팅, 우아한형제들 전략기획팀 등을 거쳐 숨고(브레이브모바일)를 공동 창업했고 NNT의 마케팅과 사업전략 등을 맡고 있다. NNT는 '광고'에 치우쳐있는 기존 마케팅 대행사들과 달리, '기술'로 마케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점을 둔다. 마케팅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한 기업의 하나의 팀에서 해결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분야는 매년 달라지는데, 올해는 압도적으로 GEO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NNT의 누적 고객사는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400개사에 달한다. 한 금융권 기업은 NNT와 24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고관여 트래픽 유입을 한 달 만에 최대 30%까지 끌어올렸다. 조 대표는 GEO를 잘 하는 비법으로 ▲콘텐츠만의 독특한 시각 ▲데이터와 정보 제공 ▲디테일한 페르소나 정의를 꼽았다. AI에게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지속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AI 에게 물어볼 땐 자신의 상황에 따른 추천을 원하는데, 그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토픽을 정하거나 임팩트를 측정하고 이용자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발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써야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NT는 개발·마케팅 등 직무로 조직을 구분하지 않고 프로젝트 단위로 팀을 나눈다. 임직원 80여명 중 20%가 개발자, 나머지는 그로스마케터다. 직원들에게 AI 에이전트 활용을 장려해 문서작업부터 효율화했다. 웹페이지 제작에 5명이 1주일이 걸리던 것을 혼자 1~2일 만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조 대표는 "팀 단위로 업무를 구분하면 저항감이 생기고, 경계를 없애야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마케팅 전반에는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암묵지가 존재한다고 여긴다. 조 대표는 "에이전트와 사람이 할 일을 구분하기부터가 어려운 과제다. 기업이 전하고픈 메시지를 노출시키는 과정에서는 암묵지가 많다"며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도 있지만,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 어떻게 임팩트를 만드는지 추상화하고 실행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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