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준비 미흡… 서울 경기장·재정 의존"
"동등한 결정권 원하면서 운영비 요구"
"사전 협의 없이 서울아레나를 경기장으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향해 "올림픽을 '잼버리 시즌2'로 만들고 그 책임을 서울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대회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서울시의 경기장과 재정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북도가 올림픽 공동개최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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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북도는 지난해 2월 서울시를 제치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개최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9월 서울시에 공동 개최를 제안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북도의 요청에 따라 유치계획 심의를 보류한 상태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북도의 숙박시설과 경기장 확보 계획을 문제 삼았다. 그는 "대회에 필요한 2~5등급 객실은 4만926실이지만 전북 내 객실은 2409실에 불과하며 5성급 호텔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촌은 대회 2년 전인 2034년에야 완공할 예정이고 승마 종목은 계획서에 국내 적정 후보지가 부재하다고 명시했다"고 했다.


대회 예산과 시설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의원은 "도쿄와 파리가 15조원 안팎을 투입한 것과 달리 전북도는 총사업비를 10조2905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근거 없이 축소했다"며 "국비 지원 비율이 9.6%에서 30%로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가정에 기대고 있다"고 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서울아레나가 올림픽 경기장 계획에 포함된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아레나는 아직 개장조차 하지 않은 민간 공연장으로 향후 공연 일정도 이미 확정돼 있다"며 "사전 협의도 없이 이를 배구 경기장으로 계획서에 버젓이 올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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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전북도가 대회 명칭에 '전주'를 유지하고 폐회식과 조직위원회의 동등한 의사결정권을 요구하면서도 막대한 시설·운영비의 60%를 서울시에 부담하도록 요구한 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연대도시 분담금이 부족할 경우 그 결손분의 60%까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그는 "광화문광장과 한강공원 등 시민의 일상 공간은 임시 경기장으로 묶이고 서울아레나 공연을 기다리던 도봉구 주민들도 피해를 본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북도의 무리한 정치적 요구에 왜 서울 시민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며 "서울 국회의원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재섭 "전북 올림픽, 잼버리 시즌2 우려… 서울에 책임 떠넘기기" 원본보기 아이콘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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