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기 금리위험과 자본의 질' 보고서
생보사, 기본자본비율 기준금리 위험한도 설정
당국, 기본자본 취약보험사 금리민감도 점검해야

지난 1년간 금리가 상승했음에도 생명보험회사들의 기본자본 관련 리스크가 오히려 커졌다는 연구가 나왔다. 기준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경우 기본자본비율이 20%포인트가량 급락할 것이라는 추정치도 제시됐다. 생보사는 기본자본비율을 기준으로 금리위험 한도를 설정하고, 금융당국은 기본자본 취약 보험사 개선계획의 이행 경로가 금리 변동에 얼마나 민감한지 점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험硏 "금리 올랐는데 생보사 건전성 리스크↑…100bp 오르면 기본자본비율 1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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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리 상승기 금리위험과 자본의 질: 생명보험회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의 자산 운용수익률이 오르고 이자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져 보험사 수익성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1년간의 금리 상승기엔 생보사의 기본자본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등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장기물이 상승을 주도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말 2.81%에서 올해 6월 말 4.09%로 1.2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20년물이 0.91%포인트, 30년물이 1.09%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이후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으로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된 만큼 생보사들은 금리 추가 상승에 대비해 리스크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조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생보사들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비율은 184%에서 177.2%로 6.8%포인트 하락했으나 기본자본비율은 116.7%에서 81.3%로 35.4%포인트 떨어졌다. 금리가 상승한 지난 1년간은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이 모두 증가해 킥스비율은 대체로 유지됐으나, 기본자본은 소폭 증가에 그쳐 기본자본비율은 하락했다.


킥스비율은 지난해 6월 말 178.3%에서 올해 6월 말 177.2%로 1.1%포인트 하락했으나 기본자본비율은 88.3%에서 81.3%로 7%포인트 떨어졌다.


조 연구위원은 올해 6월 말 이후 추가 금리 상승분에 공시 민감도를 적용해 생보사 기본자본비율 추정치를 계산했다. 올해 6월 말 88.3%였던 기본자본비율은 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오를 경우 72.2%로 16.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100bp가 오르면 62.9%로 18.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위원은 생보사에 기본자본비율을 기준으로 금리위험 한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자산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리 상승 시 손실 규모가 보유한 기본자본에 비해 큰 회사는 자산·부채 금리 민감도 조정, 초과분 관리, 자본 확충 우선순위 설정 등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방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리 상승 위험이 큰 회사는 자산 구성과 금리파생상품으로 금리 민감도를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정 과정에서 최종관찰만기(LLP) 확대에 따라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오르면 듀레이션 갭(자산·부채 간 만기 차이)이 축소되는 만큼 LLP 확대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사가 부채를 계산할 때 실제 시장 금리를 사용하는 가장 긴 만기를 말한다.


이외에 ▲신계약의 해약환급금 구조조정을 통한 이익 유보 ▲증자·기본자본 인정 자본증권 등을 통한 기본자본 확충 ▲내부 스트레스테스트에 감독기준 충격 외 장기물 주도 상승과 금리 상승·신용스프레드 확대 동시 발생 포함 등을 통해 기본자본을 확충해나가야 한다고 생보업계에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기존 금리 충격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본자본 취약 보험회사 개선계획의 이행 경로가 금리 변동에 얼마나 민감한지 점검하고, 같은 시나리오를 듀레이션갭 관리에도 적용해 기본자본비율 규제와 상충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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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위원은 "각사의 위험 민감도 공시는 킥스비율 관련 항목만 담고 있는데, 같은 충격에서의 기본자본 변동 등을 포함하고 자세한 산출 방식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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