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연루 부인한 北, FATF에도 반발…"자금세탁 고위험국 美 조작"
북한이 바이낸스 해킹 연루 의혹을 부인한 데 이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고위험국 재지정에도 반발했다. 사이버 범죄와 자금세탁 문제를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 규정하며 대외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기자의 질문에 답하며 FATF의 대응조치 대상국 재지정을 비난했다. 대변인은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지원, 마약거래, 화폐위조 의혹을 두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조작해낸 것으로서 우리와는 아무러한 인연도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금융거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도 항변했다. 대변인은 2013년부터 FATF 측과 협상하고 국내법을 수정·보완했다며 "금융거래에서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주동적인 조치들을 취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ATF가 북한의 노력을 외면한 채 고위험국 지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24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자금세탁방지기구(APG)의 옵서버 지위를 박탈한 사실도 거론했다. 대변인은 FATF를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 수행에 복무하는 공모집단, 극도로 정치화된 기구"라고 비난했다.
앞서 FATF는 지난달 26∼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북한의 고위험국 지위를 유지했다. FATF는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방지 국제 기준의 이행을 평가하는 기구다. 북한은 2011년부터 고위험국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반발은 미국이 북한을 가상자산 탈취 배후로 지목한 가운데 나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2일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4일에는 바이낸스 사건을 비핵화·인권·제재·군사 문제와 함께 적대시정책의 연장선으로 규정했다. 외무성도 국제 금융감시를 같은 논리로 비난했다. 다만 FATF의 재지정 결정은 FBI의 바이낸스 사건 배후 발표에 앞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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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성남 북한 노동당 비서는 5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과 만났다. 통신에 따르면 김 비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난달 단둥 방문과 지난 6월 평양 북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면담에는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와 루캉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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