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재단,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의료·재활·복지 지원 협력 추진
VAVA 한국사무소 개소·현지 복지센터 방문 2027년 의료협력 확대 모색
손하은 이사장 "생명존중과 나눔 실천"
사단법인 봄 재단이 베트남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한 의료·재활·복지 지원을 확대하고, 한국과 베트남 간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 협력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손하은 봄재단 이사장(오른쪽 여섯번째)이 지난 4일에는 한국 방문단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에 위치한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사회복지센터를 방문해 피해자와 돌봄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지 지원 방안을 논의 후 베트남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봄 재단]
봄 재단을 이끄는 손하은 이사장은 생명 존중과 이웃 사랑을 바탕으로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지 피해자들의 의료·복지 수요를 파악하고 양국 의료기관과 민간단체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손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쟁은 역사 속에서 끝났지만, 그로 인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아픔"이라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실질적인 치료와 재활, 돌봄과 자립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현재 사단법인 봄 재단 이사장과 한국 AI 블록체인 과학 기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바이오 봄·우리 봄·3봄·M2M봄 등 관련 기업의 경영과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개발과 기업 경영 경험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하고 있다. 천연물 기반 소재와 건강 증진, 대사질환 관련 연구개발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이사장은 "기업의 경제적 성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실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이 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때 더 큰 의미가 있다"며 "과학기술과 기업 경영, 인도주의적 나눔이 사람을 살리는 하나의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봄 재단의 설립 철학은 '나의 봄, 너의 봄, 우리의 봄'이다. 개인의 회복에서 출발한 사랑과 나눔이 이웃과 공동체로 확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 이사장은 이러한 철학의 바탕에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신앙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은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회복과 희망의 상징"이라며 "나의 봄과 너의 봄, 우리의 봄을 넘어 베트남의 봄과 세계의 봄으로 이어가는 것이 봄 재단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봄 재단은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베트남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협회(VAVA)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 15일 세종시에서는 VAVA 한국사무소 개소식과 한·베 교류 행사가 열렸다. 손 이사장은 한국 내 협력 거점 마련을 계기로 양국 간 피해자 지원과 민간교류가 보다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한국 방문단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 호아락에 위치한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사회복지센터를 방문해 피해자와 돌봄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손 이사장은 당시 방문에 대해 "우리는 일정에 따라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오지만, 피해자와 가족, 돌봄 관계자들은 매일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서 살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고엽제 피해자 지원에서 의료적 치료와 재활뿐 아니라 가족의 생활 안정, 장기 돌봄, 교육과 직업훈련을 통한 사회참여 기회 확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와 가족을 단순한 지원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당사자의 의견과 필요를 사업 추진의 중심에 두겠다는 방침이다.
손 이사장은 "한 사람의 질병과 장애는 개인의 어려움에 머무르지 않고 가족 전체의 삶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지 의료진과 복지 전문가, 피해자 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실제 필요한 분야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7년부터는 한국과 베트남 의료기관 간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요 검토 분야는 의료진 교육과 연수, 재활치료, 만성질환 관리, 전문 돌봄 등이다. 양국 의료기관의 전문성과 경험을 공유하고 현지 의료환경에 적합한 협력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손 이사장은 한국 아주대학교 의료원과도 의료협력 가능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협력사업과 추진 방식은 향후 관계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단계다.
그는 "사업의 외형적인 규모보다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가 중요하다"며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하고 성과를 확인하면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봄 재단은 의료·복지 분야와 함께 문화예술 교류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민간협력 확대도 구상하고 있다.
M2M봄이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봄 톡(BOM TALK)'은 한국어와 베트남어 자동 번역 기능을 갖춘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글로벌 슈퍼 앱을 지향하고 있다.
향후 쇼핑과 결제, 복지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의 소통과 국제교류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봄톡을 활용해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한국 사회에 알리고, 양국 국민이 인도주의적 지원과 나눔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오는 1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를 준비 중인 국제 호텔 아트페어와 연계해 봄톡의 비전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문화예술 교류와 디지털 소통을 결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다만 해당 사업들은 현재 추진 또는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협력 범위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손 이사장은 국제협력의 핵심 원칙으로 신뢰와 존중, 지속성을 꼽았다.
그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은 한 번의 기부나 행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고, 한 번 맺은 인연을 오래 이어가는 것이 봄 재단이 추구하는 국제협력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들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존엄한 생명을 지닌 소중한 이웃"이라며 "한국과 베트남이 과거의 아픈 역사를 넘어 생명을 살리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의 동반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봄 재단은 앞으로 VAVA 및 현지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면서 의료·재활·복지 지원을 비롯한 교육, 문화예술, 디지털 교류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협력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일회성 지원 넘어 지속 가능한 협력으로 베트남 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장기적인 의료·재활·돌봄 체계와 연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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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재단이 추진하는 한·베 인도주의 협력 역시 현지 수요에 기반한 사업 설계와 전문기관의 참여, 안정적인 지원체계 확보가 성과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7년 의료협력 구상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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