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5% 이상 하락거래 16건
성원대치3단지 6.25억 하락
초고가 신축부터 재건축 단지까지 확산

최근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직전 거래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금액대에 거래가 체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반포 신축 아파트부터 잠실의 재건축 추진 단지, 개포·대치동의 중소형 아파트까지 하락거래가 확산하면서 강남권 주택시장에도 가격 조정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6일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고된 강남3구 아파트 거래 가운데 동일 단지·동일 전용면적의 직전 거래가격보다 5%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총 16건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8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건, 서초구 2건 순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용준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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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폭이 가장 큰 단지는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3단지였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49.86㎡ 매물이 직전 실거래가인 20억2500만원보다 30.9% 하락한 14억원에 손바뀜했다. 도곡동 현대그린1 전용 84.93㎡도 직전 24억5000만원에서 22억원으로 2억5000만원(10.2%) 하락했다.

초고가 신축 아파트에서도 하락거래가 잇따랐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98㎡는 57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인 71억5000만원보다 14억5000만원(20.3%) 낮은 금액이다. 금액 기준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와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하락거래가 나타났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0㎡는 직전 실거래가인 40억5700만원보다 3억3000만원(8.1%) 낮은 37억2700만원에 거래됐다. 잠실엘스 전용 84.80㎡도 33억원에서 31억원으로 2억원(6.1%) 하락했다. 이 밖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가락동 한신1 등에서도 직전 거래 대비 5~7%가량 가격이 하락한 상태에서 손바뀜한 사례가 확인됐다.

강남권에서 관측된 급매 거래는 특정 지역이나 가격대에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번에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포동의 초고가 신축 아파트부터 개포·도곡동의 중소형 아파트, 잠실의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까지 다양한 유형의 아파트에서 직전 거래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졌다. 직전 실거래가 대비 10% 이상 하락한 사례도 3건에 달했다.


다만 전문가는 단기간에 신고된 일부 거래만으로 강남권 아파트값이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함 랩장은 "같은 단지의 동일 면적이라도 층수와 향, 조망, 내부 수리 상태 등에 따라 거래가격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 비교된 직전 거래와의 시차도 최소 2일부터 최대 228일까지 차이가 났으며 실제 계약일과 신고일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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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강남 시장 집값추이는 하락거래가 지속되는지 여부와 거래량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함 랩장은 "동일 단지에서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하락거래가 인근 단지로 확산될 경우 가격 조정 움직임이 뚜렷해질 수 있다"면서도 "일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후속 거래가격이 반등한다면 최근 하락거래는 일시적인 가격 조정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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