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이틀 만에 관세 언급
美공장 3000곳 건설 주장
민주당, 새 의회서 관세 철회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이틀 만에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최대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대미 투자 관련 압박성 메시지를 내놨다. 관세를 철폐하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중단되고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다시 제품을 수입하게 될 것이란 주장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사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공사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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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2년간 행정명령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많은 일을 할 것이다. 앞으로 1~2주 동안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준비 중인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 기업들이 미국 전역에 3000개 이상의 공장과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관세를 없앤다면 이 공장들의 건설이 모두 중단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공장을 짓는 이유의 99%는 그렇지 않으면 50%, 100%, 150%, 250%, 최대 300%의 관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관세를 없앤다면 모두가 공장 건설을 중단할 것이다. 전국 곳곳에 짓다 만 공장들이 남게 되고, 기업들은 중국과 일본, 한국, 필리핀 등에서 제품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을 짓고 가동하면 관세를 낼 필요가 없다. 그리고 가격도 크게 내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철폐론자들을 겨냥해서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발언은 공화당이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직후 나왔다. 관세와 이란 전쟁 등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선거 패배의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보호무역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그는 최대 300%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대상이나 시행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은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견제하겠다는 방침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워싱턴D.C.의 미국진보센터(CAP) 연설에서 새 의회가 이란 전쟁 종식과 관세정책 철회,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입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생활비를 낮추고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상식적인 법안들을 계속 거부한다면 공화당은 2028년 선거에서 2026년의 참패를 좋은 날이었다고 돌아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을 통해 통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 3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 자료에서 민주당이 의회 내 영향력을 확대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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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필립스·아베이 두기랄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관세를 철회하려 하겠지만 캐나다 등 특정 국가나 품목에 국한돼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후 새로운 관세 인상을 발표해 민주당의 관세 인하 조치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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