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민주 2008년 이후 최대 승리…AI 규제 우려에 나스닥 5%대 폭락 마감
미국 3대 지수 일제히 급락
CNBC "조정 국면 진입"
엔비디아·브로드컴 약 10% 급락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하원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규제 우려가 확산하면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급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33.06포인트(3.44%) 내린 5만1523.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급락한 7353.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21.51포인트(5.52%) 폭락한 2만4314.9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후 AI 규제 우려가 커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면서 미국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특히 민주당과 함께 활동하는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은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인들은 거대 기술기업의 과두지배층이 환경을 파괴하고 일자리를 없애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I 투자 확대를 주도해온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9.19%, 10.64% 하락했고 오라클도 7.01% 내렸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9.31%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주요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2.81%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AI 데이터센터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어위브는 11% 하락했고, 네비우스와 아이렌은 각각 16% 급락했다. 민주당의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과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지난 3년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었던 AI 설비투자 사이클에 중간선거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방과 주정부 차원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정당이 앞으로 어떤 정책 기조와 태도를 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주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산업재와 금융주 등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다.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는 6.37% 하락했고,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41.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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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이스트 웰스의 키스 러너 CIO는 "전날과 달리 기술주의 매도세가 워낙 거세지면서 이제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고무줄이 점점 더 팽팽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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