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네타냐후 진영 67석 확보
연정 구성권 청신호 들어와
초정통파, 네타냐후 추천 거부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이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 지지를 선언하면서 반(反)네타냐후 진영이 의회 과반인 67석의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핵심 우군인 초정통파 정당 일부의 이탈로 실각 위기에 몰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리쿠르당 선거 본부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리쿠르당 선거 본부에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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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트리스트는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아이젠코트 대표를 차기 정부 구성 책임자로 추천했다. 총선에서 11석을 확보한 조인트리스트는 산하 3개 정파의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조인트리스트는 "네타냐후 정권의 연장을 막아야 한다는 대중의 강력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권이 아랍계 시민에 대한 우파의 선동과 권리 침해에 맞설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지만, 지금은 네타냐후와의 격차를 확실히 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트리스트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차기 정부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외부에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세프 자바란 조인트리스트 대표는 "유권자들은 진정한 변화를 위해 투표했다"며 "우리는 나쁜 선택과 더 나쁜 선택 중 덜 나쁜 쪽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티비 의원도 "우파 연정 출범을 막는 저지 세력으로서 아이젠코트의 소수 정부를 지원하겠다"면서도 "정부 출범을 도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각이 무너지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예루살렘 선거 투표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예루살렘 선거 투표소 앞을 지나가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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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석을 확보한 이슬람주의 성향의 아랍계 정당 라암도 아이젠코트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독자 노선을 걸어온 아랍계 정당들이 네타냐후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48석에 그쳤던 반네타냐후 진영은 아랍계 정당의 19석을 더해 전체 120석 중 과반인 67석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대통령이 각 정당의 추천과 연정 구성 가능성을 고려해 정부 구성 책임자를 지명한다. 아이젠코트가 과반의 추천을 확보하면서 연정 구성권을 먼저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핵심 지지 기반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일부가 지지를 철회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초정통파 정당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7석)은 이날 헤르조그 대통령과의 협의에서 특정 총리 후보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UTJ를 구성하는 리투아니아계 데겔 하토라 소속 의원 4명이 전날 네타냐후 지명 거부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하시디즘 계열 아구다트 이스라엘 소속 의원 3명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들 정당은 종교 지도자들의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초정통파 유대교 신학교인 예시바 학생들의 병역 면제를 법으로 보장하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또 다른 초정통파 정당인 샤스(6석)는 네타냐후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샤스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토라 현자 위원회' 소속 모셰 마야 랍비는 아이젠코트 대표에게 네타냐후 총리와 초정통파 정당들이 참여하는 순환 정부 구성을 촉구했다. 순환 정부는 연정 참여 정당들이 합의에 따라 총리 임기를 나눠 맡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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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헤르조그 대통령은 오는 8일 연정 구성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연정 구성권을 받은 후보에게는 정부 구성을 위한 28일의 기한이 주어지며, 최대 14일 연장할 수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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