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내년 8월 취임 후 첫 한국 방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환영행사·8일 파견미사
역대 네 번째 교황 방한…비그리스도교권 첫 WYD

레오 14세 교황이 내년 8월 한국을 찾는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13년 만의 교황 방한이자 레오 14세 즉위 후 첫 한국 방문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0만명의 환영을 받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최대 100만명이 참석하는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8월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신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레오 14세 교황은 2027년 8월 서울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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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대성당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8월 3~8일 열리는 대회의 주요 일정과 교황의 행사 참석 계획을 발표했다.


교황은 대회 사흘째인 5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 청년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예수의 수난을 묵상하는 '십자가의 길' 행사에 참여하고, 8일에는 서울공항에서 대회 마지막 순서인 파견미사를 집전한다. 조직위원회는 환영행사에 약 30만명, 파견미사에는 일반 참석자를 포함해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회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미사로 시작된다. 7일에는 서울공항에서 청년들이 밤을 새워 기도하는 밤샘기도가 열린다. 서울공항 사용은 관계기관과 최종 협의 중이다. 조직위는 도심 교통 혼잡과 주민 불편을 줄이고 대규모 인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행사 장소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교황의 한국 방문은 역대 네 번째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84년 한국 천주교회 200주년 기념행사와 103위 순교복자 시성식을 위해 처음 방한했고, 19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다시 찾았다. 2014년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방한의 계기가 된 세계청년대회는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 시작된 가톨릭 국제 청년행사다. 2027년 서울 대회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 이후 32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는 처음 열린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서 서울을 차기 개최지로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약 190개국에서 해외 청년 40만명과 국내 참가자 10만명 등 50만명이 등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본대회에 앞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15개 교구에서 해외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사전 행사도 열린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22일 참가 등록 개시에 맞춰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며 세계 청년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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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는 이날 "2027년 여름 서울에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만이 아니다"라며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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