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델이 발 내밀자 장병들 따라해"…특전사 '모델 워킹' 교육 논란
제1공수특전여단서 행사 개최
박충권 국힘 의원, 작심 비판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모델 워킹' 교육을 실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TV조선에 따르면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은 지난달 29일 부대 내 체육관에서 'K워킹 퍼포먼스 밀리터리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여성 모델들에게 걸음걸이와 자세 지도를 받았다.
공개된 영상에서 얼룩무늬 의상에 흰색 모자를 쓴 모델들이 장병들 앞에서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자 줄지어 서 있던 대원들도 일제히 같은 동작을 따라 했다. 이어 모델들이 체육관 바닥에 표시된 선을 따라 양발을 교차하며 걷자 대원들도 뒤따라 걸었다.
모델들은 몸을 비틀어 방향을 바꾸는 '턴' 동작이나, 다리를 교차한 채 팔을 꺾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대원들은 모델들의 포즈를 따라 했고, 일부 대원은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후 대원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와 모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모델 워킹을 선보이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교육은 정해진 동작과 절도 있는 움직임을 강조하는 일반적인 군 제식훈련과 달리 패션모델 특유의 걸음걸이와 자세를 익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이 진행된 제1공수특전여단은 2024년 12·3 비상계엄 당시 병력이 동원됐던 부대로, 당시 여단장이었던 이상현 전 여단장은 현재 계엄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이 지뢰 도발과 탄도·순항미사일, 방사포 '섞어 쏘기'를 하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 국방부는 특전사에 패션모델을 불러 워킹이나 가르치고 있다"며 "대통령부터가 안보 의식이 흐릿하니, 장관은 뮤지컬을, 군단장은 빈총 경계를, 일선 부대장은 모델 워킹 특강이나 하고 있다. 제정신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선 장병에게는 죄가 없다. 정예 장병들이 느꼈을 자괴감에 군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장병의 발목이 절단되었어도 제대로 대응도 못 하는 정부는 군 기본자세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군 지휘부에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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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측은 TV조선에 "장병 인성 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집중 인성교육 간 용사들이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를 익혀 군 기본자세를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대 자체적으로 계획 및 섭외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이라며 "앞으로 장병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부대 특성과 장병 눈높이에 맞게 운영되도록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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