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의존도 낮추고 원전 확대
웨스팅하우스 앞세워 원전 설계·건설까지 사업 확장
미국의 원전 산업 부활 정책이 글로벌 우라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중심의 핵연료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Cameco)가 수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우라늄 채굴업체를 넘어 핵연료 전환·농축과 원전 설계·건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카메코의 핵심 성장 동력은 우라늄 장기계약 가격 상승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우라늄 장기계약 가격은 파운드당 96.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상승했다. 카메코는 향후 5년간 연평균 2800만파운드 이상의 판매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우라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도 긍정적이다. 신규 광산은 막대한 개발비와 오랜 인허가 기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 반면 미국을 중심으로 원전 건설이 확대되면서 핵연료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승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러시아산 농축우라늄 수입 제한과 원전 확대 정책으로 서방권 핵연료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카메코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협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 영역이 우라늄 채굴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카메코는 캐나다 포트호프(Port Hope)에서 우라늄 전환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농축 사업자인 GLE의 향후 농축우라늄 생산물 전량에 대한 독점 판매계약도 확보했다. GLE는 인허가와 최종투자결정을 전제로 2030년 초 초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라늄 채굴부터 전환·농축까지 핵연료 공급망 전반으로 수혜 범위가 넓어지는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핵심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차세대 원전 모델인 AP1000을 앞세워 글로벌 신규 원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폴란드 AP1000 1호기의 장납기 기자재 조달에 착수했고, 슬로바키아와는 사업 초기 단계인 기본설계(FEED) 계약을 확보했다.
미국 내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175억달러 규모의 장납기 기자재 대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미 투자 프레임워크도 원전 수주 확대의 기반으로 거론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집계한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약 91기, 총 105기가와트(GW)에 달한다.
다만 실제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원전 프로젝트는 계약 이후 인허가와 기자재 조달, 착공 등을 거쳐 상업운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된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약 체결과 실제 기자재 발주 여부가 웨스팅하우스의 가치 재평가를 결정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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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의 전환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라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더해 미국 원전 프로젝트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카메코의 사업 가치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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