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허문 '대학판 아마존' 떴다… 동서대학교 주도, 아시아 163개 대학 하나로
아시아 15개국 AAU(아시아연합대학) 9일 부산서 공식 출범
첫 공동개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아시아’ 2027년 봄학기 개설
부산에서 아시아 고등교육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실험이 시작됐다.
학령인구 절벽과 AI 충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 대학들이 국가 간 담장을 허물고 '교육 연합체'로 뭉쳤다.
아시아 15개국 163개 대학의 교육 자원을 한곳에 모아 공유하는 초대형 연합 플랫폼이 부산에서 닻을 올렸다.
소속 대학에서 없는 해외 유명 강의를 자유롭게 듣고 학점까지 따는 '국경 없는 캠퍼스' 실험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동서대학교는 9일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아시아 15개국 163개 대학이 참여하는 연합 교육 플랫폼 'AAU(Asia Alliance University)' 출범식을 열었다. 학령인구 급감과 AI 확산으로 닥친 대학 위기를 넘기 위해 아시아 대학들이 교육 자원을 통째로 공유하기로 손을 잡았다.
AAU는 단순한 학생 교환 수준을 넘어선다. 163개 대학의 강의와 인턴십, 캡스톤 프로젝트를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한다. 학생들은 자기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해외 회원대학의 특화 강의를 원격으로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다.
핵심 프로그램인 '그랜드 챌린지'도 궤도에 올랐다. 한국 동서대를 포함해 일본 아시아대학, 태국 방콕대 등 7개 대학과 기관이 공동 교육과정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첫 교과목인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아시아'는 2027년 3월 개설된다. 여러 국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구조다.
대학들은 학점 인정 체계와 운영비 분담 등 실무 규정을 순차적으로 다듬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국제기구까지 참여 폭을 넓힌다.
장제국 AAU 총장은 "한 대학이 모든 강의와 관점, 경험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함께하면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다"며 "작은 대학에 다니는 학생도 더 넓은 배움의 세계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대학의 자원에는 한계가 있어도 학생의 가능성에는 한계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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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총장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대학 간 협의체가 아니라 아시아 대학들이 가진 교육자원과 교육 기회를 하나로 연결하는 혁신"이라며 "아마존이 수많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듯, AAU는 아시아 대학들의 다양한 교육자원과 이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연결하는 '대학판 아마존'이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의 재정적 부담이 커지고 있고, AI의 발전으로 지식의 희소성마저 줄고 있다"며 "해답은 대학 간 협력에 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한 대학의 교육자원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학생들의 가능성까지 그 한계 안에 가둬서는 안 된다"며 "부산에서 시작하는 AAU가 아시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배움의 공간으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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