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7만명 장기 추적 연구
고당 식품 섭취군 위험 28% 높아
과일 속 당류는 관련성 없어

달콤한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이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아이스크림이나 당류가 많이 함유된 시리얼 등 일부 고당 식품을 자주 섭취한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과일을 통한 당류 섭취는 유방암 발생 위험과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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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우경 목원대 교수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게재한 논문에서 고당 식품 섭취와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4~2013년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HEXA-G)에 참여한 40~69세 여성 7만12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들의 식습관 자료를 분석하고 국가암등록통계와 연계해 2018년 말까지 유방암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9.2년으로, 이 기간 총 713건의 유방암이 발생했다.


고당 식품은 식품섭취빈도조사(FFQ)를 통해 파악한 식품군 가운데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정의했다.

연구진은 콕스 비례위험모형(Cox proportional hazards model)을 활용해 고당 식품 섭취량에 따른 유방암 발생 위험을 추정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9.2년으로, 이 기간 총 713건의 유방암이 발생했다. 연구 대상 여성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44g이었다.

고당 식품 주 2회 이상 섭취하면 위험 28% 높아

분석 결과, 전체 당류 섭취량에 가장 크게 기여한 식품은 과일로 전체의 42.89%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전통차가 5.60%, 아이스크림이 2.51%로 뒤를 이었다.


고당 식품을 한 달에 한 번 미만 섭취한 여성과 비교했을 때 주 2회 초과 섭취한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은 2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류가 많이 함유된 시리얼과 아이스크림 섭취가 유방암 발생 위험 증가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반면 전체 당류 섭취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과일은 유방암 발생 위험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류 섭취량보다 식품 종류가 중요할 수도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당류 섭취량 자체뿐 아니라 당류를 어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지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살펴보는 데 중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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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연구는 특정 식품 섭취와 유방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것으로, 고당 식품이 유방암을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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