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기자회견에서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참패한 가운데 고율 관세로 통상 마찰을 겪고 있는 캐나다에서는 환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캐나다 현지 언론 시티뉴스 등에 따르면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토론토 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중간선거 소식에 대해 "이보다 더 기쁠 수 없다"며 환영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온타리오주 주지사 더그 포드(오른쪽)가 연설하고 있다. 오타와(캐나다)=AFP 연합뉴스.
그는 "나처럼 덩치 큰 사람이 공중제비 도는 것을 본 적 있느냐"며 "개표 결과가 나올 때 펄쩍펄쩍 뛰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사람을 도저히 못 견디겠다"며 대놓고 반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포드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캐나다와 전 세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이 목소리를 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의 뜻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미국 의원들이 취임하는 대로 온타리오주 장관들을 미 워싱턴에 보내 상·하원과 접촉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캐나다가 이처럼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반기는 것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적 압박을 받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목재, 자동차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미국 자동차 산업과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만큼 이 정책에 강력히 반발해왔다.
이번 선거 결과로 캐나다가 향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캐나다의 대미 협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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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드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무역 전쟁이 끝났다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관세 정책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고 신중하게 다가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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