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승리' 큰 방향 맞았지만
실질 득표율·여론조사 격차
과거에도 트럼프 과소평가
민주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다수당을 탈환하며 압승한 가운데, 여론조사 오차가 2016년과 2024년 대선 때보다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민주당의 승리는 예상했지만 실제 득표율 격차는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정치 분석 매체 디아규먼트의 락샤 자인이 실시한 초기 분석을 인용해 민주당이 이번 하원선거에서 전국 총득표율 기준 공화당을 약 13%포인트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선거 직전 실버 불러틴이 집계한 최종 여론조사 평균 격차는 8.9%포인트였다. 약 4%포인트의 오차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공화당 지지율을 과소평가했던 2020년 대선과 비슷한 수준이며, 2016년과 2024년 대선 당시 평균적인 정당별 오차보다 크다. 다만 대통령선거와 중간선거를 직접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으려다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들은 2016·2020·2024년 대선에서 당시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을 잇달아 과소평가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응답자의 정당 소속이나 과거 투표 이력에 따라 가중치를 조정하는 방식을 확대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여론조사의 약 70%가 이런 정치적 가중치를 적용했다.
그러나 2024년 대선의 유권자 구성을 기준으로 조사 결과를 보정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지지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이런 방식이 민주당 지지율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부 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던 일부 조사기관은 실제 결과에 근접했다. 아틀라스인텔의 마지막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14.1%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기관이 예상한 최종 득표율 격차인 13.8%포인트와 불과 0.3%포인트 차이다. 아틀라스인텔은 자체 집계한 여론조사 정확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민주당 지지율을 과소평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민주당 측 전문가 크리스 앤더슨은 폭스뉴스에 "여론조사들이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상당히 과소평가했다"며 "이번처럼 정치 지형을 뒤흔든 선거는 예측 모형으로 포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화당 측 전문가 대런 쇼도 "여론조사의 방향은 정확했지만, 민주당 득표율을 몇 %포인트 낮게 예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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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론조사가 전반적으로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 의회 전문매체 롤콜은 "여론조사들은 올바른 방향을 가리켰다"며 이번 선거에서 조사기관들이 민주당 우세라는 큰 흐름을 정확히 포착했다고 분석했다. 예상 밖의 결과도 일부 지역의 조사 자료 부족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응답률이 낮다는 점에서 조사방식을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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