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부모 항의로 계주 취소되기도
안재욱도 딸 운동회 소음 민원 경험 공개
지난해 운동장 행사 소음 신고 350건
체육활동 보장과 주민 배려 과제

청군과 백군의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우고, 학부모와 이웃까지 모여 아이들의 달리기에 박수를 보내던 가을 운동회. 한때 온 동네가 함께 웃고 환호하던 잔치였지만, 이제는 "시끄럽다", "위험하다"는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학부모의 민원으로 계주가 취소됐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데 이어, 배우 안재욱도 딸의 학교 운동회에서 소음 민원을 접한 경험을 전했다.

청군과 백군의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우고, 학부모와 이웃까지 모여 아이들의 달리기에 박수를 보내던 가을 운동회는 한때 온 동네가 함께 웃고 환호하던 잔치였지만, 이제는 "시끄럽다", "위험하다"는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청군과 백군의 응원 소리가 운동장을 가득 채우고, 학부모와 이웃까지 모여 아이들의 달리기에 박수를 보내던 가을 운동회는 한때 온 동네가 함께 웃고 환호하던 잔치였지만, 이제는 "시끄럽다", "위험하다"는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영상에는 초등학생 자녀와 아버지가 운동회에 관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아이는 "오늘 어떤 학부모가 계주가 위험하다고 해서 취소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버지가 계주에 참여할 학생들을 이미 선발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아이는 그렇다고 답했다. 출전 학생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학부모의 안전 관련 민원으로 경기가 취소됐다는 설명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험해서 밖에는 어떻게 돌아다니느냐", "학교에서 취소는 또 무슨 일인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전을 우려한다는 이유로 경기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과 학교의 대응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운동회의 함성과 음악을 둘러싼 소음 민원도 논란이다. 안재욱은 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회 사회를 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

운동회의 함성과 음악을 둘러싼 소음 민원도 논란이다. 안재욱은 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회 사회를 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MBC 예능 '라디오스타'

원본보기 아이콘

운동회의 함성과 음악을 둘러싼 소음 민원도 논란이다. 안재욱은 4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 운동회 사회를 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학교에서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운동회 사회도 맡는 등 재능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회에서는 학년별로 게임을 소개하고 학부모들에게 더 큰 박수와 응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갈 무렵 주변에서 아이들의 함성과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안재욱은 "저 아이들 운동회 소리가 하루 몇 시간인데, 그게 어떻게 소음이 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모두 초등학교 때 추억이 있지 않냐"며 일부 어른들의 민원으로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이 사라지는 데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정영주도 "전 일부러 학교 앞으로 이사 갔다. 그 소리 듣고 싶어서"라며 공감했다.

학교 운동장 행사와 관련한 소음 신고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동장 소음 관련 112 신고는 350건으로, 이 가운데 345건에 경찰이 현장 출동했다. 사진은 사과 내용이 적힌 한 운동회의 포스터. SNS

학교 운동장 행사와 관련한 소음 신고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동장 소음 관련 112 신고는 350건으로, 이 가운데 345건에 경찰이 현장 출동했다. 사진은 사과 내용이 적힌 한 운동회의 포스터. SNS

원본보기 아이콘

학교 운동장 행사와 관련한 소음 신고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동장 소음 관련 112 신고는 350건으로, 이 가운데 345건에 경찰이 현장 출동했다. 다만 학교 자체 운동회뿐 아니라 동문회 등 외부 단체가 운동장에서 진행한 행사 관련 신고도 포함된 수치다.


경찰청은 지난 5월 전국 시도경찰청에 초·중·고교 운동회의 단순 소음 신고에 대해서는 출동을 최대한 지양하라는 취지의 업무 지시를 내렸다. 평소 체육활동을 제한하는 학교도 있다. 교육부가 올해 3월 기준으로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6189곳 가운데 287곳(4.6%)이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 축구·야구 등 일부 구기 활동을 제한했다. 학교 여건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모두 소음 민원 때문에 활동을 제한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AD

운동회를 운영하면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안도 제시돼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026 학교체육 업무매뉴얼'에서 인근 주민에게 행사 일정과 시간을 미리 알리고, 지나친 마이크 사용을 줄이며, 행사 시간대를 조정하는 방안을 안내했다. 소음 관리와 함께 주민과의 소통으로 상호 이해를 높이고 민원을 예방해야 한다는 취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