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세교지역 주민 간담회 개최
경기도·화성시에 교통·안전 대책 요구
주요 도로·교차로 교통량 자체 분석
사업명 ‘오산세교’ 삭제 요청
조용호 경기 오산시장이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에 들어서는 대형 물류센터와 관련해 교통영향 재검토와 주민 안전대책 마련을 관계기관에 요구하기로 했다. 물류센터는 화성시에 있지만, 진출입 차량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안전 문제는 인접한 오산 세교지역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조 시장은 지난 4일 저녁 시청 물향기실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오산시민의 교통혼잡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을 보호하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세교지역 10개 아파트 9194세대를 대표하는 입주자 대표 등 주민 14여 명과 김종욱 오산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물류센터 추진 경과와 교통영향평가 협의 내용, 공사 일정 등을 공유하고 대형 화물차 통행에 따른 교통·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핵심 쟁점은 달라진 주변 교통 여건이다. 세교2지구 입주와 세교3지구 개발계획, 서부로 재개통 등을 고려해 기존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오산시에 따르면 물류센터는 화성시 정남면 덕절리 493번지 일원에 연면적 10만1228㎡,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2023년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2025년 6월 건축허가를 거쳤으며,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교통영향평가에서 예측한 하루 발생 교통량은 3614PCU다. PCU는 차종별 교통량을 승용차 기준으로 환산한 단위로, 승용차 3614대가 통행하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사업지의 교통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는 491PCU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민들은 물류센터 운영 이후 세교지역과 원동 일대의 교통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오산시는 경기도에 변화한 교통 여건을 반영한 교통영향 재검토를 건의할 방침이다. 오산IC 방향 주요 도로와 원동로 주변 5개 교차로에 대한 교통량 조사, 혼잡 개선대책 마련도 요구하기로 했다.
자체적인 교통영향 재분석도 병행한다. 주요 도로와 교차로의 실제 교통량, 대형 화물차 등 중차량 비율, 물류센터 차량의 진출입 동선과 시간대별 집중도를 조사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축허가권자인 화성시, 사업자와의 협의도 강화한다.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는 공사 차량 통행과 주변 도로 상황, 소음 등 주민 생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오산시는 지난 4일 화성시와 사업시행자에게 공문을 보내 공사 안내 표지판과 공식 사업명칭에서 '오산세교'를 사용하지 않도록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실제 사업지가 화성시인 만큼 해당 명칭이 위치에 대한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다.
주민들은 경기도민 청원을 통해서도 교통영향평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작돼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청원에는 4일 기준 9400여 명이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용호 시장은 "행정구역상 화성시에 위치하지만 교통혼잡과 주민 불편은 오산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경기도·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실질적인 개선대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나이키 절대 입지 마" 뭘 잘못했길래…구매·판매 금지, 발칵 뒤집힌 '이 나라'
이어 "변화한 교통 여건을 면밀히 살피고 추진 상황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