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물건 12년 7개월 만에 최다…서울은 '경매 불장' 여전
전국 경매물건, 12년 7개월 만에 최다
전국 낙찰률·낙찰가율 동반 하락
서울 낙찰가율, 경매물건 적체에도 상승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12년 7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를 겪는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물건이 쌓이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시 하락한 탓이다. 반면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수요가 쏠리면서 경매물건 증가에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는 경매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51건으로 전월(3405건) 대비 약 13% 증가했다. 2014년 3월(4063건)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가 전월보다 119건 증가한 430건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대구도 110건 늘었으며 경북(71건), 전북(61건), 서울(60건), 인천(58건)에서도 경매 진행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진행 건수가 늘면서 전국 아파트 낙찰률도 33.9%로 전월(35.4%)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낙찰률은 통상 해당 시기에 신규 유입되는 경매 물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특정 선호 물건에만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때 하락한다. 경매 진행 건수가 늘수록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보조지표다.
경매 시장의 가격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낙찰가율도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85.2%로 전월(85.9%)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이 100%를 하회한다는 것은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가 최초 감정가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서울의 경우 경매 진행 건수가 늘어나는 데도 낙찰가율이 꺾이지 않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1건으로 전달(201건) 대비 29.8% 증가했다. 낙찰률도 21.8%로 전월(35.3%)보다 13.5%포인트 급락하면서 2023년 4월(19.0%)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낙찰가율은 100.1%로 전월(94.7%)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만에 100%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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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낙찰 수요가 쏠리면서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감정가 25억원 이상 아파트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13.6%, 97.1%에 그쳤다. 반면 15억원 이하 아파트는 낙찰률 21.4%, 낙찰가율 103.6%를 기록했다. 지역별 낙찰가율은 낙찰 건수가 각각 1건에 그친 광진구와 강동구를 제외하면 관악구(111.7%)가 가장 높았고 성북구(108.0%)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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