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258억원(2.4%) 증액
국세 감소에도 지방재원 429억 늘려 충당
서울시가 소방대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재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짰다.
2025년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이 열린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대로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종로소방서는 소방서를 출발해 광화문,세종대로 사거리, 종로2가를 거쳐 소방서까지 소방차 길터주기 훈련을 펼쳤다. 2025.8.20 조용준 기자
서울시는 전년 대비 258억원(2.4%) 늘어난 1조1022억원 규모의 '2027년도 소방특별회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회계 내 정책사업비는 전년보다 83억원(4.1%) 증가한 2101억원이다.
국비 지원이 171억원 줄어드는 등 재정 압박이 커진 상황이지만, 시는 일반회계전입금과 지역자원시설세 등 지방재원을 429억원 확충해 전체 예산 규모를 늘렸다.
이번 예산안은 소방관 처우 개선과 재난 대응 인프라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 대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비상출동대기 급식 지원 예산을 전년보다 약 14% 늘어난 56억원으로 편성했다. 퇴직 소방공무원 특수건강진단과 119마음회복센터 운영(3억7000만원) 등 심리·건강 지원도 함께 챙긴다.
구급대원의 업무 과중을 덜고 응급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구급대 전문화 향상' 사업에는 전년 대비 약 43% 늘어난 35억5000만원을 배정했다.
연간 4000건 이상 출동하는 격무구급대에 인력을 보강하고, 인력 재배치를 통해 구급차를 추가 가동한다. 중증환자 전문 응급처치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 구급차 3인 출동체계도 강화한다.
노후 장비 현대화에도 속도를 낸다. 노후 소방차량 교체·보강 예산을 전년 대비 약 90% 늘린 165억원으로 편성해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을 대폭 바꾼다. 특수구급차와 음압구급차 확충에도 63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자동확산소화기 설치 등 '화재저감 소방안전대책'에 16억2000만원을 투입하며, 개인보호장비 보강에는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지속 연계할 계획이다.
소방 인프라 확충 사업도 본격화한다. 소방재난본부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종로소방서가 함께 들어서는 '소방합동청사' 건립에 83억원을 배정해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간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31년 10월이다.
실제 화재 환경을 구현해 진압 훈련을 진행할 실화재훈련장 운영비(9억8000만원)를 신규 편성해 내년 5월 준공에 맞춘다. 노후 청사인 거여119안전센터 이전 신축에는 60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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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안전과 현장 대원 보호를 위한 필수 소방사업에 예산이 반영됐다"며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을 면밀히 살피고 재난관리기금 등 가용 재원을 적극 활용해 대응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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