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트럼프와 차별화…"중간선거 참패는 이란전쟁 탓"[美 블루쓰나미]
"트럼프 지지층 투표장 나왔지만 민주당 선택"
이스라엘과의 관계도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지목
트럼프 "전쟁 다시 해야 한다면 할 것" 옹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의 중간선거 참패 원인으로 이란 전쟁을 지목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00단어가 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전쟁 때문"이라며 "대통령 자신도 어젯밤 그렇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6년 동안 상원을 잃는 것이 감수할 만한 대가였다고 주장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며 "그것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 대가였다고 주장하라. 동의하든 안 하든 적어도 정직한 주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인 밴스 부통령이 선거 패배의 원인을 이란 전쟁으로 지목한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특히 공화당 패배가 단순히 투표율 저조 때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투표장에 나왔지만, 상당수가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패배 원인을 ▲이란 전쟁 종식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문제 해결 ▲미국 우선주의 실천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화 등 4가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왜 패배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정직한 대화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화를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을 옹호하면서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밴스 부통령의 분석에 대해 "대체로 맞다"면서도 "다시 해야 한다면 다시 할 것"이라며 이란 공습을 옹호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로 보기 어렵다는 게 NYT의 진단이다. NYT는 밴스 부통령이 해당 글을 게시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용을 공유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번 발언은 공화당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동시에 향후 당의 정책 방향을 둘러싼 논쟁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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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밴스 부통령이 이란 전쟁과 생활비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2028년 대선을 앞둔 그의 정치적 행보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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