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5%↑…화재 손실에 영업적자 4.5억달러
대만 투자·본업 마진 하락 부담 겹쳐
"수익성 회복에 시간 필요"
쿠팡의 실적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고객이 돌아오고 매출도 늘었지만, 물류센터 화재 손실과 신사업 투자 부담이 겹쳐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이다.
5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전날 조상훈 연구원은 쿠팡에 대해 "고객 지표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화재 손실을 제외해도 본업 수익성이 부진하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기준 목표주가는 23.1달러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9억6200만달러(약 1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성장률은 11%로 회사 측 전망치를 웃돌았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난 7월 발생한 인천 물류센터 화재 손실 2억5000만달러가 반영되면서 영업손실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재 손실을 제외해도 영업손실은 2억달러에 달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83억7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 반면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억90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화재 손실을 제외한 매출총이익률도 29.5%로 2.6%포인트 하락해 본업의 마진 압박이 이어졌다.
고객 지표는 회복세를 보였다. 활성 고객 수는 252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하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고객 1인당 결제액인 객단가도 332달러로 3% 늘어나 성장세로 전환했다. 다만 고객 회복과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대만 사업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5억88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가 2000만달러 줄었다. 하지만 직전 분기 마이너스 2억2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대만 시장 안착을 위한 투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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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매출액은 371억2600만달러로 전년보다 7.5% 증가하지만, 영업손실은 10억1400만달러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매출액 426억2300만달러, 영업이익 8억7800만달러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연초 이후 누적 10억5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4분기에도 화재 영향이 지속될지 여부와 핵심 사업의 마진 회복 속도가 향후 주가의 핵심 변수다. 악재 해소 전까지 인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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