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사이 일평균기온 10도 떨어져
엘니뇨 영향 남쪽서 고온다습한 공기

기온이 들쑥날쑥 롤러코스터를 타며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다섯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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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상청 기후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991∼2020년) 10월 평균기온(14.3도)보다 1.5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 10월 평균기온은 전국의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의 기준점이 되는 1973년부터 올해까지 총 54번의 10월 중 다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10~13일, 16~20일에 국내 대기 상승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이례적으로 치솟았다.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일 최고기온이 30.1도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러한 이상 기온이 월 평균기온 상승을 이끌었다.

또 다른 특징은 지난달 기온이 들쑥날쑥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점이다. 중위도 상공 서쪽에서 동쪽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한 상황이 이어지며 국내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유입된 영향이다. 전국 일평균기온을 보면 18일 19.8도에서 22일 9.8도로 10.0도 떨어진 뒤 사흘이 지난 25일 16.9도로 7.1도 올랐다가 28일 8.1도로 다시 8.8도 낮아졌다.


지난달 하순에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우랄산맥 부근에 대기의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강하게 발생해 국내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며 기온 변화가 크고 비도 많이 내렸다. 장마처럼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하며 비구름대가 발달한 것이다.

강수량이 늘어난 배경엔 엘니뇨가 있다. 엘니뇨가 발달하며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예년보다 감소했고, 이에 필리핀해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다. 대기 중으로 에너지가 전파되며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나타나는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며, 그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강수량은 108.5㎜로 평년 10월 강수량(63.0㎜)보다 1.7배 많았다. 상순엔 비가 적었지만 중·하순에 비가 많이 오면서 전체 강수량이 늘어났다. 비는 많이 내렸지만, 기상 가뭄 발생일도 18.5일로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기상 가뭄은 6개월 누적 강수량에 기반한 표준 강수 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진 상황을 의미한다. 그 때문에 지난달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발생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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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22.7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2025년(23.5도)과 2024년(23.3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0.9도 높은 수준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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