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퍼, 글로벌 기업 3~4곳과 조건 협의 중"
"내달 5G SA 상용화…6G는 2030년 이후"
"저궤도위성 통신, 국내 사업 영향 제한적"
SK텔레콤이 보유 중인 앤스로픽의 지분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2300만 가입자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수익화와 직결할 수 있는 'AI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에도 나선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일 오후 진행된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앤스로픽 주식 매각은 사업 연계 가능성과 시장 여건, 성장, 투자 필요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며 "처분을 통해 확보되는 재원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 계획 등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KT는 2023년 앤스로픽에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 투자 자회사를 통해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SKT가 보유한 앤스로픽 지분의 장부가액은 약 3조5050억원에 달한다.
가입자 기반과 결제 체계를 활용한 AI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에도 나선다. 박 CFO는 "2300만 가입자와 결제 체계, 여러 AI 모델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의 AI 사용을 관리하고 목적에 맞는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AIDC) 등 인프라를 담당하는 자회사 SK하이퍼와 SK호라이즌의 역할에 대해서는 "SK호라이즌은 수도권 중심의 데이터센터 사업과 울산 100㎿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SK하이퍼는 GW급 AIDC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퍼는 지난 7월 설립 이후 부지를 확보하고 고객 유치를 위한 활동 중"이라며 "울산에서는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 허가를 획득했고,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통신(MNO) 부문에서는 4분기에도 우량가입자 확보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배병찬 SKT MNO지원실장은 "4분기에도 질적 성장 전략을 유지하고 고객 가치와 본원적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향후 MNO 매출의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단독모드(SA)와 6G 등 차세대 통신기술 도입 로드맵도 나왔다. 이종훈 SKT 네트워크전략담당은 "5G SA는 상용화 검증이 완료돼 오는 12월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5G 어드밴스드 주요 기술에 대한 연구 검증을 진행하고 있고, 6G 상용화는 2030년 이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스타링크 등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의 국내 통신 시장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박 CFO는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이미 전국적인 5G망을 기반으로 우수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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