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기름값 2주일에 16만원, 트럼프 리더십 역겨워" 부글부글…분노한 美 국민들
美 민주당, 상·하원 다수당 지위 탈환 유력
유권자들, 고유가 등 생활고 문제 토로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깊은 실망감과 분노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법치를 무시하는 그의 정치 방식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고유가 사태 등 탓이다.
이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중간선거 투표를 마친 미국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차우니스 카르는 매체에 "사람들이 끔찍한 방식으로 (미국에서) 추방당하고 있다"며 "오늘 (중간선거 이후) 그런 폭력이 우리 국가에서 없어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알래스카 거주민 후아니타 쿠파는 트럭에 기름을 채우는 데 2주마다 120달러(약 16만원)를 지불하고 있다며 "월급날만 기다리며 겨우 살고 있는 실정"이라며 "(트럼프의) 리더십은 역겹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그러나 모든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 공화당을 부정적으로 보는 건 아니었다.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60대 소나씨는 "미시간주는 엉망진창"이라며 "낙태, 트랜스젠더 등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화당 지지자는 "트럼프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중간 선거"라고 선을 그으며 "저는 정부가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 NBC 방송 등 현지 매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시 기준 민주당은 이번 중간 선거 승리로 상원에서 53석을 확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원에서도 255석 확보가 예상된다. 이로써 상·하원 모두 압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기존에 차지하고 있던 7석을 빼앗으며 사실상 대승이 확실시됐다. 가장 큰 이변이 발생한 곳은 미국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던 텍사스주, 캔자스주였다. 텍사스주에서는 제임스 탤러리코 후보가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를 꺾고 38년 만에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했고, 캔자스주에서는 무려 94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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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모두 가져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약화할 전망이다. AP 통신은" 민주당이 한 곳의 의회만 장악해도 행정부에 대한 조사, 탄핵 추진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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