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4·16 아카이브', 책임과 변화의 기록"
MOWCAP 발표 이지성 4·16기억저장소장
당사자·시민 주도 재난 기록 선구적 사례 강조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이 직접 쌓은 기록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심사대에 올랐다.
이지성 4·16기억저장소 소장이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가기록원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제11차 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는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가기록원에서 제11차 총회를 열고 등재 신청 기록유산 발표를 진행했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이지성 4·16기억저장소 소장이 소개했다. 그는 아카이브를 시민 사회와 유가족의 관점에서 본 기억의 기록으로 규정했다. 중심에는 단원고 학생과 교사의 책상에 남은 교실 기록, 일지, 삶의 마지막 수업 내용이 있다. 시민의 추모 활동과 유가족·생존자가 겪은 사회적 치유의 과정도 포함한다. 이 소장은 "단원고 학생과 교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8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기록은 모두 23만5220점이다. 이 소장은 "학생들과 유가족이 1000일 넘게 이어온 추모 과정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보존할 이유로는 트라우마가 기억을 통해 극복되고, 안전 교육의 의무적 시행을 위한 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카이브는 일곱 갈래로 구성됐다. 재난 현장 기록, 희생자 개인의 삶을 담은 기록, 생존 및 회복 과정 기록, 단원고 교실 기록, 교실 보존 활동 기록, 구술사 기록, 시민의 애도와 세계적 연대 기록이다. 수집과 정리는 국제기록원협의회(ICA) 윤리 강령에 따라 이뤄졌다.
이지성 4·16기억저장소 소장이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가기록원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제11차 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이 소장은 이렇게 모은 기록의 가치가 주체와 쓰임에 있다고 강조했다. "피해 당사자와 시민이 주도한 재난 기록의 선구적 사례이자, 재난 이후 인간의 연대와 회복을 보여주는 현대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의 안전을 교육적 가치와 결합하고, 재난을 극복하는 교육적 접근법을 제공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이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기록을 전면 디지털화해 데이터베이스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공개적 접근은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이뤄진다. 온·습도 조절 장치와 도난 방지 보안 시스템을 갖춘 전문 시설에서 관리 중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시장 다 망가졌네…이제 이해할 수 없는 수준" 경고장 날린 월가 큰손
이 소장은 "슬픔의 기록을 넘어 책임과 변화의 기록이 되기를 바라며,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공동의 기억으로서 보존돼 미래 세대에게 전승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