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환불센터에 이혼선언문 낭독까지
쌍둥이 엄마이자 작가 조승연 씨가 준비
최근 국내에서 한 여성이 이혼식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스홉킨스 출신 암센터 연구원이자 쌍둥이 엄마로 작가 활동 중인 조승연 씨가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북창동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 '이혼식' 현장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 조 작가는 드레스를 입고 부케를 든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하객들의 축하를 받았다. 현장에는 '축의금 환불센터'가 운영됐으며 화촉 점화 대신 촛불을 끄는 식순이 마련되는 등 기존 결혼식의 형식을 비틀었다.
성혼선언문 대신 이혼선언문을 낭독하고, 하객들에게 부케를 던지는 대신 꽃을 다시 물에 꽂기도 했다.
특히 주목받은 '축의금 환불센터'는 실제로 과거 결혼식에서 받았던 축의금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방식은 아니었다. 조 작가는 자신을 응원해 준 친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쓴 손편지와 함께 로또와 즉석 복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122만 회를 기록했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새로운 시작을 응원한다", "신선하고 유쾌한 아이디어다", "이혼도 삶의 한 과정일 뿐, 밝게 마주하는 모습이 멋지다" 등 조 작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이혼이 축하할 일이 아니다"며 이혼식 행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했다.
조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시작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결혼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익숙한 결혼식의 요소를 이혼식에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 B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혼이라는 큰 변화를 겪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힘든 시기를 지나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게 된 것을 기념하고 그 과정에서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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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4월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가 이혼을 수용할 수 있는 선택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혼을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하는 것과 이를 공개적으로 축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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