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상황 대비 움직임 확산
영국 등 최소 72시간분 생필품 비축 권고

재난·전쟁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생존용품을 미리 사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수와 비상식량은 물론 방독면과 정수 필터까지 구비하는가 하면 가족을 위한 재난 가방을 마련하는 데 수백만원을 지출한 경우도 있다. 최근 영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는 최소 3일분의 식량과 물 등 비상 물자를 미리 비축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게재된 비상식량. 스레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게재된 비상식량. 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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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생존용품 인증…생수부터 방독면까지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전쟁이나 재난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생존용품을 구매했다는 이용자들의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생수를 수십 병씩 쌓아둔 모습부터 통조림과 에너지음료 등 식료품을 대형마트 카트에 가득 담은 모습까지 담겼다. 라면 40개와 휴대용 가스버너, 에너지바 등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꺼번에 주문한 내역을 공개한 이용자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정수 필터와 정수 알약, 락스, 안전모, 화생방 마스크, 비옷, 목장갑, 고무장갑 등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5인 식구 각 하나씩 재난 가방을 구매했다"며 "비용은 400만원 들었다"고 전했다.

스레드에서 '전쟁', '비상식량' 등의 단어를 검색하면 이와 비슷한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용자마다 준비한 물품과 규모는 다르지만 생수와 비상식량, 휴대용 조리기구, 라디오, 재난용 배낭 등을 공통적으로 챙기는 모습이다.


한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한 마트의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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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일본 비상물자 확보 권고

앞서 해외 각국에서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예기치 못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버틸 수 있는 생필품을 확보하라는 권고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하고 국민들에게 최소 72시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비상 물자를 준비하도록 당부했다. 식량과 식수뿐 아니라 손전등과 보조배터리, 휴대용 라디오, 현금 등도 준비 목록에 포함됐다. 웨스 스트리팅 영국 국방부 장관은 최근 러시아 등 영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2030년까지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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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역시 대규모 지진 등 대형재난에 대비해 최소 3일분의 식량과 물 등을 비축하도록 긴급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호소노 고시 방재담당상은 "최소 3일분, 가능하면 일주일 분량의 식량, 물, 화장실용품 등을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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