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임금 근로자 3년만 증가…30대·70대 사장님 늘고 35%는 ‘500만원 미만’ 창업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아우르는 비임금 근로자 수가 8월 기준으로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4년 만에 소폭 반등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창업이 늘었다. 신규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은 500만원 미만의 소자본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비임금 근로자 662만5000명…전체 취업자 비중 14년 만에 반등
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 근로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는 662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1000명 증가했다.
8월 기준 비임금 근로자 수는 2023년 672만4000명에서 2024년 665만7000명, 지난해 655만4000명으로 2년 연속 줄어들다가 3년 만에 반등했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비임금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2012년(0.1%포인트 상승) 이후 14년 만이다.
비임금 근로자 비중이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으로 임금 근로자가 크게 늘었던 기저효과와 내수 부진 완화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고용 형태별로는 직원을 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48만1000명으로 4만7000명 늘었고, 직원이 없는 '나홀로 사장'(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은 430만3000명으로 6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84만1000명으로 3만7000명 감소했다.
30대·70대 '사장님' 증가…도소매업 7만5000명 늘어 역대 최대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5만5000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70세 이상에서도 2만3000명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 비임금 근로자 비중은 14.6%에 달해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퇴 후 생계를 위해 일터에 뛰어드는 고령층 자영업자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의미다.
15∼29세 청년층 비임금 근로자도 2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경제 허리층인 40대는 3만5000명 줄었고, 50대는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이 7만5000명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으로, 그간 도소매업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전문·과학·기술업(2만5000명), 운수·창고업(2만명), 예술·스포츠업(2만명) 등에서도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9만4000명), 숙박·음식점업(-4만7000명), 제조업(-3만8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5년 2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3개월 줄었다. 현재 일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86.6%로 0.1%포인트 올랐다. 자영업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수급권자 포함)은 83.3%로 1.4%포인트 상승해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신규 창업 35% '500만원 미만'…생계형 소자본 창업 뚜렷
최근 1년 이내에 사업을 시작한 신규 자영업자의 경우 준비 기간이 1∼3개월 미만인 비중이 47.0%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반년도 채 준비하지 않고 급하게 창업 전선에 뛰어든 셈이다.
사업 시작 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0.8%로 가장 많았으나, '임금근로자로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응답도 21.7%를 차지했다. 특히 취업난 탓에 비자발적으로 창업을 택했다는 비중은 1년 전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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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사업 자금은 영세한 소자본 창업이 주를 이뤘다. 자금 규모별로 '500만원 미만'이 3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00만∼2000만원 미만'이 19.8%로 뒤를 이었다. 신규 자영업자의 과반(55.0%)이 2000만원도 안 되는 밑천을 쥐고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 2000만∼5000만원 미만(16.8%), 5000만∼1억원 미만(17.3%), 1억∼3억원 미만(8.6%), 3억원 이상(2.4%)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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