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대형마트 입점사 37%는 작년보다 매출 감소
매출 감소 요인은 '소비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
백화점에 입점한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수수료율이 26.1%, 최고 수수료율은 3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내수 부진으로 대형마트 입점 업체 37%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유통업체별 100개사)를 대상으로 7월22일부터 9월21일까지 진행됐다.
최고 수수료율 백화점 38%·대형마트는 26%
특약매입과 임대을 방식으로 거래할 때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대형마트 20.2%로 집계됐다. 특약매입은 유통업자가 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상품을 반품할 수 있는 조건으로 납품업자로부터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판매 후 일정 판매수익을 공제한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임대을은 매장을 임차해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 시 일정 판매수수료를 백화점·대형마트에서 가져가고, 나머지 판매금액을 입금받는 형태다.
백화점 판매 수수료율은 화장품과 패션·의류 품목이 가장 높았다.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현대(38.0%) ▲AK·갤러리아(36.0%) ▲신세계(35.0%) ▲롯데(33.0%)였다. 최저 수수료율은 ▲롯데·신세계·현대(10.0%) ▲AK·갤러리아(15.0%)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롯데마트(26.0%) ▲홈플러스(25.0%) ▲이마트·하나로마트(20.0%)였고, 최저 수수료율은 ▲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10.0%) ▲롯데마트(18.0%)로 나타났다. 스포츠·레저용품과 의류 품목이 특히 높았다.
입점 형태를 보면 백화점은 특약매입이 76.0%로 가장 많고, 대형마트는 직매입이 91.0%다. 직매입은 유통업자가 매입한 상품 중 판매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판매책임을 부담하고 상품을 매입하는 방식을 말한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평균 마진율은 도서·문화·악기 품목이 가장 높고, 백화점은 패션·의류 품목에서 가장 높다. 대형마트 업체별 최고 마진율은 ▲롯데마트(46.7%) ▲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40.0%), 백화점은 ▲롯데(33.3%) ▲AK·갤러리아·현대(30.0%) ▲신세계(26.0%)다. 최저 마진율은 10~16%, 대형마트는 10%였다.
대형마트 입점업체 37%는 작년보다 매출 줄어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중 37%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 중에서는 의류(53.1%)가 가장 많고 화장품(44.3%), 가구(40.0%) 순이다.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가장 많은 대형마트는 홈플러스(63.0%)로, 하나로마트(26.0%), 이마트(28.0%), 롯데마트(31.0%)와 비교하면 2배 이상에 달했다.
백화점 입점업체 중에서는 21%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백화점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57.1%),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증가'(33.4%)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입점업체 중 11.8%는 입점 여건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입점 여건 악화 이유로는 '계약 갱신 때 판매수수료율이나 판매장려금 비율이 증가해서'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형마트와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경험한 업체는 5%였고 이중 대다수가 홈플러스 납품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경험한 업체였다.
납품대금 지급 소요 기간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모두 21일~30일 구간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부 직매입 업체(백화점 2.4%, 대형마트 5.2%)는 40일을 초과하기도 했다.
입점업체들은 상생협력 확대 분야로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백화점 입점업체의 43.0%,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37.5%가 수수료 인하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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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입점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며 "수수료와 납품대금 지급기한 등 거래 조건에 대해 유통업계와 중소기업이 함께 논의하고, 자발적 상생협력이 더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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