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LH 사장, 모듈러기업 6곳과 간담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택 모듈러 산업을 활성화하고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앞으로 발주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기 신도시 입주 현장에서 주문한 내용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전일 국내 대표 모듈러 제조기업 6곳과 만나 간담회를 열고 향후 발주계획과 제도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모듈러 주택이란 주요 구조물과 내외장재를 공장에서 미리 모듈 형태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속도가 강점이다. 다만 아직은 적용 현장이 많지 않아 개별 모듈 제작단가가 높다는 지적이 많다. 대규모 주문계획이 미리 확정된다면 업체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LH 사장(가운데)과 모듈러 기업 관계자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향후 5년간 모듈러 발주계획과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LH 제공

3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이성훈 LH 사장(가운데)과 모듈러 기업 관계자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향후 5년간 모듈러 발주계획과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L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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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올해 2200가구를 비롯해 내년과 후년 각각 3500가구+α, 내후년 4000가구+α, 2030년에는 4500가구+α를 주문하기로 했다. 5년간 1만7700가구 규모다.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며 금액으로는 4조8000억원 정도 된다.

간담회에서는 제도개선 방안도 다뤘다. 민간의 기술개발·자동화 설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LH는 기술유도 기간을 도입하기로 했다. 포천송우2 A1블록으로 올해 말 조기 발주해 사업자 선정 이후 착공까지 연구개발, 자동화 양산 준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간 모듈러 주택이 현장에 반영된 후 기성을 지급했는데 이를 공장 제작 진행에 맞춰 기성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꾼다.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대규모 자금투입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했다.


모듈러주택의 규모별·연도별 단가 인하 목표를 정하고 원가절감 실적에 따라 물량을 배정하는 물량-단가 연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모듈러 주택 특성을 반영한 발주·품질기준과 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했다. LH는 세종5-1블록(12층, 450가구), 의왕초평 A4블록(22층, 381가구) 등 실증단지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 체계를 가다듬기로 했다. 표준화된 도면을 기반으로 한 주문 후 대량생산 체계를 거쳐 다음에는 선생산·후현장조립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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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LH 사장은 "모듈러주택은 건설인력 고령화와 숙련공 부족, 안전사고, 품질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고 국가 주택공급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핵심 설루션"이라며 "대규모 발주라는 마중물을 통해 민간의 과감한 설비투자와 단가 경쟁력을 높이고, K-모듈러 주거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주택산업의 대전환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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