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양해각서 승인 보도에
외교적 협상 타결 기대감 확산
러·우크라 UAE서 종전협상
러 공습에 민간인 피해는 계속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유럽 주요국과 재건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협상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공습으로 또다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외교적 움직임과 별개로 참상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12% 하락한 배럴당 10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 대비 0.38% 내린 배럴당 96.0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7일 이후, WTI는 지난달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필요한 양보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카타르 중재자들을 통해 이란에 전달된 양해각서(MOU) 초안을 미국이 승인했다는 보도가 협상 타결 기대를 높였다고 전했다. 이란 측에서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미국을 포함한 3자 종전 협상을 앞두고 있다. 협상을 앞두고 우크라이나는 유럽 주요국과 전후 재건 및 안전보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독일)=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4일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과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전후 재건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안전보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국의 군사적 긴장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의 전략적 요충지 게슘섬을 공격했다. 러시아의 공습도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센터로 사용되던 학교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졌으며, 50명 이상이 여전히 잔해 안에 매몰된 상태라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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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전쟁 발발 이후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학살 중 하나로 규정하며 "러시아가 긴장 완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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