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예산안 반영…민관합작 법인 설립해 초기 임상 지원
기존 연구비 지원 넘어 투자형 R&D 도입…성과 회수·재투자 추진

정부가 희귀·난치질환 유전자·세포치료제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 2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연구비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하고, 사업화 성과를 회수해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희귀·난치질환 유전자·세포치료제 사업화 및 투자생태계 구축'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래대응기금 250억원이 반영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국표준연구원(KRISS)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국표준연구원(KRISS)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을 제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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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세포치료제는 유전자를 교정하거나 세포의 기능을 활용해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희귀·난치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실제 치료제 개발까지 이어지는 과정에는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비임상 단계부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충족하는 생산시설과 전문인력이 필요해 연구 성과가 우수하더라도 후속 투자와 사업화 역량이 부족하면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기초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른바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문제다.


민관 공동 투자로 초기 임상 진입 지원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출연 중심의 R&D 지원 방식을 다변화하고 민간 자본과 사업화 역량을 결합하는 투자형 R&D 사업을 도입한다.

사업의 핵심은 민간기업과 투자자, 대학·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기술 보유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합작 사업화 전문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투자해 유망 유전자·세포치료제 기술의 초기 임상 진입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투자 성과를 회수해 후속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사업구조와 참여 주체별 역할, 선정평가 및 지원·관리 체계 등을 안내했다. 기업과 투자자, 기술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투자 참여 조건과 사업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세부 사업구조를 보완하고, 관련 제도 정비와 국회 예산 확정 등을 거쳐 사업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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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우수한 연구성과가 실제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과 자본, 사업화 역량이 함께해야 한다"며 "정부의 마중물 투자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국가연구개발에 투자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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