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재 이탈 막기 위한 정부 지원 절실"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AI 연구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화학연 제공.

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AI 연구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화학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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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민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기초연구의 원천·플랫폼 기술이 전략연구의 실증·성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산업 현장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3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전략기술 중심의 연구체계 혁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연구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부 교수로 지난 5월 취임한 신 원장은 최근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포한 미래 비전 '세상이 답을 찾지 못할 때, 우리는 화학으로 답한다'를 언급하며, 국가에 필요한 화학기술을 확보하고 연구자가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기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국가전략기술의 핵심거점으로서 산·학·연 역량을 모으는 대형융합연구를 확대하고, 기후위기, 감염병 등 국가·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공공 연구개발을 지속한다. 주요 연구분야는 탄소중립, 차세대 에너지, 첨단바이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화학기술 AI를 꼽았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는 전기화 기반 이산화탄소 포집·전환(CCU)과 수소, 폐자원 순환 기술을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는 불소계 소재와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또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항생제 내성균 치료제를 ▲환경규제 대응 분야에서는 친환경 정밀·바이오화학 기술을 ▲화학기술 AI 분야에서는 분석·평가·데이터 지원으로 연구와 산업의 연결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신 원장은 "AI는 연구방법과 기관 운영을 바꾸는 핵심 기반"이라면서 "자율주행 실험실을 구축하고, 연구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화학연은 신약 후보물질의 약물성·독성을 예측하는 'KRICT AI-Exp'와 6축 로봇팔 기반 태양전지 자동화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세 공정변수를 정밀 제어해 재현성과 데이터 품질을 높였으며, 향후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실험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화학연은 조직의 AI 활용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원장 직속 AI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신 원장은 "AI 조직은 구성원들이 AI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교육을 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AI 전문가를 영입해 각자의 AI 활용 역량이 조직의 역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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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학연은 우수 인재 이탈이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지난 10년간 연봉 인상률이 17%에 불과, 우수한 인재들이 더 나은 조건을 위해 학계와 기업으로 떠나면서 연구원들을 위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크다. 신 원장은 "우수 인재 영입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도전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연구자가 자긍심을 갖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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