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태 영향 벗어나
3분기 연속 5000억원대 영업이익
통신·AI 중심 성장세 지속…AI 인프라 사업 본격화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통신과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발생했던 대규모 유심(USIM) 정보 해킹사태 이후 정보보호 체계 강화와 고객 보상에 초점을 맞추면서 통신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75,9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2.15% 거래량 193,210 전일가 74,300 2026.11.04 10:12 기준 관련기사 SKT, 3분기 영업익 5523억…전년比 1040% ↑ 변동성 장세에 돋보인 KT 배당전략…통신 3사 중 규모·수익률 1위 [르포]"신청서 86건 심사를 명령 한 줄로"…SKT가 보여준 'AX 혁신 2.0' 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0.3%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 규모만 11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973억원을 기록해 13.1% 증가했다.

서울 시내의 SK텔레콤 대리점. 2025.06.24 윤동주 기자

서울 시내의 SK텔레콤 대리점. 2025.06.24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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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를 제외한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3조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배당금은 1, 2분기에 이어 1주당 830원으로 결정됐다.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통신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 부문은 고객생애가치(LTV) 중심의 마케팅 전환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였고, 유선 통신 매출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했다.

SKT는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예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게 됐다. SKT는 유심정보 해킹 사태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84억원에 그쳤다. 해지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치에 더해 잔류 고객 대상 고객감사패키지, 전 고객 유심 교체 등 비용이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되면서다.


이 같은 SKT의 통신 사업 정상화에는 정재헌 대표의 리더십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0월 SKT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정 대표는 '최고 변화관리 책임자'를 자처하며 고객 신뢰 회복과 정보보호 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정보보호에 7000억원 규모 투자를 약속했고, 지난해 말에는 고객 경험 전담 조직인 CX 조직을 신설했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위원회와 고객자문단도 운영을 개시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는 "기업이 먼저 비용을 부담하면서 사과의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됐고 신뢰 회복에 효과가 있었다"며 "전문가의 감시와 고객 참여, 현장 실행이 다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업 운영 문화가 바뀐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3 윤동주 기자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11.03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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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AI 데이터센터(AIDC) 등 인프라 사업에도 본격 나선다. AIDC 사업은 전문 자회사인 SK하이퍼(사업개발), SK호라이즌(인프라 운영)을 중심으로 체계를 갖췄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며,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들을 협의 중이다.


AI 사업에서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에이닷엑스 K2'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는 한편, 정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AI' 사업의 컨소시엄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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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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