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사고 여파·고정비 부담
마케팅 투자 확대 등 수익성 악화
내년 중반 회복 목표·와우 회원 수 역대 최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올해 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일시적인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 수익성 회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이탈과 물류망의 고정비 부담,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이탈에 따른 여파가 남아 있지만, 와우 멤버십 회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복귀 고객들의 구매액도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4일(한국시간)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도 사업 전반에 걸쳐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연결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해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들의 구매 활동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와우 멤버십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존 회원 복귀와 강력한 신규 회원 유입에 힘입어 순증 규모가 과거 수준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 사고 당시 쿠팡을 떠났다가 복귀한 고객들의 구매액도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잠시 서비스를 떠나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다 돌아온 회원은 이전 지출 수준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정상화된 수준의 견조한 지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이탈하지 않았던 회원 역시 기록적인 수준의 지출 규모를 보이며 사고 이전과 다름없는 속도로 구매를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개인정보 사고의 여파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김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이탈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은 소수 고객 집단의 영향이 남아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신규 회원 유입이 기존 고객 이탈에 따른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신규 회원 유입은 회원 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남는 수준이지만, 신규 회원 특성상 지출 곡선은 초기 단계에서 시작해 지출 수준이 오르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쿠팡의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3분기 8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 고정환율 기준 8% 성장했다. 반면 수익성을 보여주는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지난해 3분기 8.8%에서 올해 4.6%로 크게 하락했다.
쿠팡은 개인정보 사고 이후 고객 이탈로 물동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기존 물류망의 고정비 부담과 고객 복귀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가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이전의 수요를 기준으로 물류 설비를 구축했지만 실제 주문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비용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 같은 수익성 악화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공급망 부문의 차질, 사고 이전 수요 곡선에 맞춰 구축된 설비로 인한 고정비 부담, 이탈 고객 복귀를 가속하기 위해 집행한 마케팅 투자 확대 등 3가지 요인은 예상 궤도에 맞춰 손익계산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요인들 중 어느 것도 구조적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며 "내년에 프로덕트 커머스 마진이 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내년 중반을 회복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본질적인 고객 행동 패턴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그동안의 영향이 반영된 기간을 지나면 성장률과 마진 모두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연결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31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결 조정 EBITDA 마진 역시 전분기 대비 0.5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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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패션 부문에 결제 전 7일간 상품을 먼저 착용할 수 있는 '입어보고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로켓배송 상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김 의장은 "와우 멤버십을 유통업을 통틀어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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