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합참, 3일간 공동훈련…레이더·광학장비로 위성 추적
위험 분석부터 회피기동·재검증까지 전 과정 점검
우리나라 위성에 적국 위성이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민간과 군이 공동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실제 위성 회피기동까지 수행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우주 감시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위험 분석과 대응 판단, 위성 기동 이후 검증까지 전 과정을 점검했다.
우주항공청은 합동참모본부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민·군 우주상황 대응 훈련(FTX)'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공군, 해군, 우주로테크 등이 참여했다. FTX(Field Training Exercise)는 실제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실전과 유사한 상황에서 수행하는 훈련이다.
우주항공청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공군, 해군, ㈜우주로테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군 우주상황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우주청 제공
훈련은 적국 위성이 우리나라 위성에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민·군이 보유한 레이더와 광학 관측장비 등 우주감시자산을 공동 활용해 접근 위성을 탐지·추적하고,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궤도를 계산해 접근 위험을 분석했다.
특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성 회피기동 여부를 판단하고, 실제 위성을 기동한 뒤 다시 관측해 궤도 변화를 검증하는 과정까지 연계했다. 우주위험 탐지부터 분석, 의사결정, 실제 대응조치에 이르는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한 것이다.
우주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 재난대응체계와 연계한 우주위험 대응절차를 확인했다. 기관별 감시·분석 결과를 종합해 실제 위성 운용조치로 연결하는 협업체계도 점검했다. 회피기동 이후에는 재관측자료와 위성 운용 궤도정보를 비교·검증해 공동 대응절차의 개선 사항을 도출할 계획이다.
최근 지구 궤도에 진입하는 위성과 우주물체가 늘면서 충돌 위험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청(NASA) 통계에 따르면 지구 궤도에 등록된 우주물체는 약 3만4000개에 이른다. 유럽연합(EU)도 2016년부터 회원국의 민·군 감시센서를 연계한 우주감시추적(EU SST)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우주청은 우주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우주위험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 가능성을 분석하는 등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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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물체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우주위험에 대한 민·군의 공동 대응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서 확인한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합동훈련을 지속 실시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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