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3억원 투입해 건설·운영 및 데이터센터 구축 추진
정회원 가입 땐 의결권 확보…국내 기업 참여 기회 확대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참여를 확대한다. 2027년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KAO) 정회원 가입을 추진하고, 국내 기업의 건설·운영 참여와 천문 관측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4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제시카 뎀시 SKAO 사무총장 방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정회원 가입 추진 현황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관측소(Square Kilometre Array Observatory·SKAO)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과 운영을 총괄한다.
SKA는 호주 서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구축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전파망원경이다. 약 20억유로(약 3조5000억원)가 투입되는 국제 공동사업으로, 우주 초기의 미약한 전파 신호를 포착해 은하 형성과 진화, 중력파, 외계 행성 등을 연구하는 것이 목표다.
호주에는 저주파 관측을 위한 512개 안테나 스테이션(SKA-Low)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중·고주파 관측을 위한 197개 전파망원경(SKA-Mid)이 구축될 예정이다. 관측 과정에서 연간 약 700페타바이트(PB)의 방대한 데이터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처리하기 위한 국제 데이터 협력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483억원을 투입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사업을 통해 SKA 건설·운영 참여와 관련 기술개발, 천문연구 및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SKAO 정회원 가입은 이사회 승인과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정회원이 되면 SKA의 주요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의결권을 확보하게 된다. 회원국의 분담금에 상응하는 규모의 건설·운영 계약을 해당국 기업과 기관에 배분하는 '공정일감배당(Fair Work Return)' 제도를 통해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취임한 뎀시 사무총장의 첫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다. 뎀시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전파천문연구소(ASTRON) 소장을 지낸 전파천문학자로, 인류 최초의 블랙홀 영상 관측에 성공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공동연구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우주항공청,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한국의 SKA 건설·운영 참여와 과학연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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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정회원 가입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사무총장의 방한은 한국과 SKAO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입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SKA 건설·운영 참여와 SKA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우리 연구자들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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