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대형 빌딩이 전체 80% 이상 견인
3.3㎡당 매매가 5306만원 '올해 최고'

9월 서울 오피스 거래액이 한 달 전보다 36% 늘어나며 1조원 가까이 팔렸다. 을지로 대형 빌딩 한 채가 7700억원대에 거래되면서 전체 시장 규모를 키웠다. 3.3㎡당 매매 가격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 허영한 기자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 밀집 지역.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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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상업용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리틱스에 따르면 9월 서울 오피스 매매 건수는 6건, 총거래액은 976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8월에는 7건이 팔려 거래액이 7180억원이었다. 한 달 새 거래 건수는 1건 줄었지만 거래액은 36% 늘었다.

지난해 9월(3조1684억원·19건)과 비교하면 거래액이 69.2% 줄었다. 올해 9월엔 300억원이 넘는 대형 빌딩 거래가 전체 금액의 95.4%를 차지하며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전체 거래 면적도 6만823㎡(1만8399평)으로 한 달 전보다 31% 넓어졌다.


건물 몸값도 뛰었다. 9월 팔린 오피스의 3.3㎡당 평균 가격은 5306만원이다. 올해 들어 가장 비쌌던 8월(5112만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목 좋은 곳에 있는 비싼 건물 위주로만 거래가 성사되면서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시청·광화문·을지로 일대인 도심권역 거래액이 7864억원(2건)으로 서울 전체의 80.6%를 차지했다. 한 달 전(1280억원)보다 514.4% 급증한 수치다. 판교와 서현 등이 속한 경기 성남시 분당권역은 1315억원(1건)을 기록해 도심과 분당 두 권역 합산 비중이 94%에 달했다.


강남과 서초 일대인 강남권역은 한 달 전(640억원)보다 9.2% 줄어든 581억원(2건)이었다. 여의도권역은 8월 760억원(1건)에서 9월에는 거래가 아예 끊겼다. 8월 4500억원(3건)이 팔렸던 기타권역도 9월에는 10억원 미만 소규모 거래 1건(약 2억원)에 그쳤다.


2026년 9월 서울 오피스 거래동향. 리얼리틱스

2026년 9월 서울 오피스 거래동향. 리얼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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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거래액을 끌어올린 건 중구 을지로3가역과 연결된 파인에비뉴 A동이다. 지하 6층~지상 25층, 연면적 6만5774㎡(약 1만9897평) 규모인 이 빌딩은 엠디엠자산운용이 7701억원(평당 약 3870만원)에 사들였다. 본사 사옥으로 쓰던 신한카드는 2020년 약 5215억원에 건물을 매입한 뒤 6년 만에 팔아 약 2486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신한카드는 매각 후에도 최대 10년 동안 건물 전체를 다시 빌려 쓰기로 계약했다. 건물을 산 엠디엠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우량 세입자를 장기간 확보해 매달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새로 지어지는 오피스 물량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9월 서울 업무시설 건축 허가 면적은 13만7894㎡로 한 달 전보다 74.6% 줄었다. 성동구(4만8329㎡), 용산구(2만6733㎡), 구로구(1만2423㎡) 순으로 허가 면적이 넓었으며 성동구와 용산구 두 곳이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 준공(사용승인) 면적은 10만3359㎡로 한 달 전보다 89.9% 늘었다. 강서구(5만9112㎡), 송파구(1만7633㎡), 서초구(6451㎡) 순으로 공급이 이뤄졌으며 강서구 한 곳에 전체 준공 물량의 57.2%가 몰렸다.


한 달 전보다 매매 시장 덩치는 커졌지만 시장을 마냥 낙관하기는 이르다. 작년 9월(3조1684억원·19건)과 비교하면 올해 9월 거래액은 69.2% 줄었고 거래 면적도 80.7% 감소했다. 높은 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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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틱스 관계자는 "고금리 영향으로 거래시장 전반의 회복은 제한적이었지만, 9월에는 핵심 입지의 대형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거래가 성사됐다"며 "4분기에도 대형 매물이 연이어 대기하고 있어 대형 자산 중심의 거래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말했다.


9월 서울 오피스 거래액 9762억원…한 달 새 36% 반등[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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