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실적도 호조 기대
AI용 GPU·CPU 수요 동시 증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의 폭증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음 분기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자 주가는 폭등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MD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3억8000만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전망한 매출 기대치는 130억9000만달러였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 동기 대비 74% 급증한 2.09달러를 기록해 기존 전망치인 1.95달러를 넘어섰다.
매출 신장의 주역은 AI 데이터센터 부문이었다. 올해 3분기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97% 급증한 85억50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최신 AI 가속기인 '인스팅트 MI455X'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과 6세대 에픽(EPYC) 중앙처리장치(CPU)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AMD는 설명했다.
각종 AI 모델이 경쟁적으로 서비스되면서 GPU뿐 아니라 데이터를 공급하고 작업을 관리하는 CPU 수요도 함께 커졌다. 이로 인해 AMD의 반도체를 찾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우주항공·방산·차량 등 사업에 쓰이는 내장형(임베디드)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9.4% 성장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기존 주력 사업이던 PC용 반도체 부문 매출을 압도했다. 올해 3분기 AMD의 PC용 반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9억4900만달러에 그쳤다. 게임용 반도체 매출은 7억7300만달러로 40% 감소했다. AMD의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 PC와 게임 부문에서 AI 데이터센터로 급격히 이동한 것이다.
AMD는 올해 4분기에도 AI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6% 급증한 1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162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어닝콜(Earnings Call)에서 "인스팅트와 에픽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해서 강화되고 있다. 4분기에는 성장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2027년 매출이 8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주식시장 다 망가졌네…이제 이해할 수 없는 수준" 경고장 날린 월가 큰손
AMD의 주가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화답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3.65% 상승한 483.90달러에 마감됐던 AMD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8% 이상 급등해 530달러선을 돌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