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289대·미사일 76발 동원
구호물자 배급센터 33명 숨져
美중재 양국, 10~11일 3자 협상

미국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을 일주일가량 앞둔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구호물자 배급센터에서만 최소 33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을 비판하며 유럽의 종전 협상 참여를 촉구했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 포함 전역 공습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 지하 학교 건물이 파괴됐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 지하 학교 건물이 파괴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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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의 발전소와 변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드론 289대와 탄도미사일 17발, 순항미사일 59발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발전업체 DTEK는 화력발전소 5곳 중 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북부 하르키우에서는 의료시설이 공격받아 환자 200여 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2일에는 남부 자포리자주 코미슈바하의 구호물자 배급센터로 사용되던 학교 건물이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해당 시설을 공격해 최소 33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됐으며, 50명 이상이 여전히 잔해 아래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학교 건물을 먼저 공격한 뒤 주민들이 대피한 장소를 재차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가장 큰 규모의 학살 중 하나"라며 "러시아가 주민들이 매주 이곳에서 인도적 지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현지 구조당국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구조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메르츠 총리와 종전 협상 방안 논의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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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회담하고 종전 협상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오는 10~1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자 실무급 협상을 열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과 전후 재건, 에너지 시설에 대한 휴전, 흑해 휴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무급 회담이 정상급 회담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유럽이 협상 테이블에 없다면 안정적인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츠 총리도 러시아의 협상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러시아가 휴전을 위한 진지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징후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메르츠 총리는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며, 관련 논의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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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아부다비 협상에 앞서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유럽연합(EU)과 고위급 회의를 연다. 프랑스·독일·영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세계은행(WB) 대표들도 참석해 우크라이나 안전보장과 전후 재건을 위한 경제적 지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전날 3자 실무급 협상 계획을 발표했으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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